[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배우 공효진이 '싱글라이더'에 대해 말했다. 그는 왜 출연 분량이 20분 밖에 되지 않는 영화에 출연했을까.
영화 '싱글라이더'(감독 이주영/제작 퍼펙트스톰 필름)에 출연한 공효진의 홍보 인터뷰가 23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 모처에서 진행됐다. 극 중 공효진은 주인공 강재훈(이병헌)의 아내이자 아이와 함께 호주에서 생활 중인 이수진 역을 맡았다.
'싱글라이더'는 공효진과 '577 프로젝트'를 함께한 하정우가 제작자로 참여한 작품이다. 공효진은 "퍼펙트 스톰 창립작이 아니냐. '577 프로젝트'를 함께한 전우들이다. 가까운 사이라 편했다. 사실 나는 20분 정도 밖에 안 나온다"라며 웃었다.
공효진은 "재작년에 이 영화 출연을 결정했다. 나는 단편소설처럼 봤다. 물론 내게 주어진 캐릭터도 중요하지만, 이병헌이 말한 것처럼 손에 꼽는 완벽한 시나리오였다. 그래도 찍으면서 걱정을 많이 했다. '나쁘면 한없이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수진은 남편과 2년간 떨어져 지내면서 호주에서 자신의 생활을 구축한 인물이다. 공효진은 "작품을 하다보면 '왜 여기서 이렇게 이야기를 하지' 싶을 때도 있다. 애매하다 싶을 때는 그렇게 연기하겠다고 감독님과 작가님에게 말을 한다. 그게 의도라고 본다. 거기에 내가 섞고 싶은 걸 더한다"라고 했다.
"난 애매하다는 표현을 자주 쓰고 좋아한다. 거기서 불거지는 오해가 나쁜 의미가 아니다. 생각의 길을 시청자나 관객에게 열어줄 수 있는 길이라고 본다. 이수진 역시 그런 면이 있었다. '너무 나쁜가' 싶어서 걱정도 됐다. 아무튼 영화 안에서 내 캐릭터의 목적은 강재훈이 최대한 쓸쓸해 보이도록 만드는 게 아닌가 한다. 거기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
공효진은 전작 '미씽'에 이어 여성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그는 "내 캐릭터에 대해 이주영 감독을 설득시키기 위해 더 많은 답을 찾아야 했다. 같은 여자이기에 내 생각이 맞다는 걸 증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남성 감독과는 다른 점이 있다. 그래서 더 예리하고 섬세한 감정들이 드러나는 것 같다"라고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22일 개봉한 '싱글라이더'는 증권회사 지점장으로서 안정된 삶을 살아가던 한 가장이 부실 채권사건 이후 가족을 찾아 호주로 사라지면서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밀정'에 이은 워너브러더스의 두 번째 작품이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