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출발이 아쉽다. tvN 드라마 ‘내성적인 보스’ ‘내일 그대와’ 얘기다.

tvN이 현재 선보이고 있는 드라마 ‘내성적인 보스’와 ‘내일 그대와’는 예상보다 낮은 시청률에 고전 중이다.

먼저 ‘내성적인 보스’는 지난달 16일 방송된 1회분이 3.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열었다. 그러나 2회부터 하락세를 겪더니 최저 시청률 1.3%(6회)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케이블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던 ‘도깨비’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내일 그대와’도 사정이 비슷하다. 지난 3일 방송된 1회분에서 3.9%를 기록했지만, 점차 시청률이 하락세를 탔다. 가장 최근 방송인 지난 18일 방송분(6회)는 2% 벽까지 지키지 못하고, 1.6%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5회가 기록한 2.0%보다 0.4%P 하락한 수치.

시청률 부진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방송 초반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부분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먼저 ‘내성적인 보스’는 내성적인 성격의 CEO 은환기(연우진 분)와 발랄한 신입사원 채로운(박혜수 분)의 이야기를 담는 로맨스물. 방송에 앞서 공개된 포스터와 티저 영상을 통해 극과극, 정반대 남녀의 알콩달콩 로맨스를 기대케 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뚜껑을 열어보니 ‘내성적인 보스’는 첫회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로운의 언니 채지혜(한채아 분)와 그와 얽힌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캐릭터에 대한 충분한 설명 없이 자살과 그로 인해 상처받고 복수를 기대하는 채로운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여자 주인공 채로운은 밑도 끝도 없이 사장의 집을 무단으로 침입하는 등 이해 불가 민폐 캐릭터로 전락하면서 극의 흥미를 떨어트렸다. 결국 ‘내성적인 보스’ 제작진은 대본 수정이라는 칼을 빼들었고, 채지혜의 죽음과 관련된 이야기와 인물들의 사정을 충실히 보여준 후 두 남녀 주인공 이야기를 그리기 시작했다. 수정 후 시청자들은 “훨씬 보기 편하다” “재밌어 지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완벽 스펙 시간여행자 유소준(이제훈 분)과 그의 인생의 예측불허 송마린(신민아 분)의 이야기를 담는 ‘내일 그대와’. 로맨스와 미스터리 타입슬립이 가장 중요 소재다. 하지만 가장 중요했던 1,2회 방송분이 다소 잔잔했다는 평가가 따른다. 이후 본격적으로 전혀 다른 색인 로맨스와 타임슬립이 교차되어 섞이면서 재미를 선사하고 있지만, 타임슬립 소재 드라마 특성상 앞에 1,2회를 놓치면 중간 시청층 유입이 어렵다는 점이 아쉬움을 자아낸다. 결국 출발이 아쉬운 셈이다.

물론 시청률 하락세는 고정 시청층이 꾸준히 빠져나가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내성적인 보스’는 과한 설정과 일부 배우의 연기력, ‘내일 그대와’는 다소 친절하지 못한 감정선 등을 아쉬운 부분으로 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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