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황수연 기자]'하숙집 딸들' 박중훈이 첫 하숙생으로 등장, 유쾌한 매력을 자랑했다.

21일 방송된 KBS 2TV '하숙집 딸들'(연출 정희섭)에서는 첫 하숙생으로 배우 박중훈이 출연해 험난한 입주 테스트를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중훈은 "이미숙 선배님을 30년 전부터 흠모했다. 제가 85년에 영화를 찍었는데 같은 시기에 영화를 찍었던 기억이 난다. 그 때부터 좋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형을 "아주 소박하다. 예쁘고 이야기가 통하면 된다"고 적었다. 이미숙은 "당연히 나일 것 같아서 미안하다. 나를 열외하고 뽑으라"며 네 명의 딸들에게 기회를 줬다.

네 여배우들의 매력어필이 이어졌지만 박중훈은 단호박이었다. 이다해가 "같이 와인 한 잔 하자"고 하자 "그 말이 너무 느끼하다"고 했고, 윤소이가 "저는 영화 얘기를 밤새 들어드리겠다"고 하자 "넌 (영화) 할 이야기가 없잖니"라며 팩트 폭력을 가했다.

이어 "소주를 같이 마셔드리겠다"는 장신영에게는 "소주 좋아한다는 여자들이 주로 꼬장이 있다. 왠만하면 잘 안 만나려고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시연이 "저는 느끼한 거 못 먹으니까 같이 된장찌개를 먹자"고 하자 "비슷하면 싸우더라"며 단칼에 거절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중훈은 영화 '라디오스타'에서 불렀던 '비와 당신'을 기타 반주에 맞춰 열창해 환호를 받았다. 이어 26년 전 출연했던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가 조정석과 신민아 주연으로 새롭게 리메이크 된 이야기를 꺼냈다. 박중훈은 "시사회도 가고, 끝나고 회식도 했는데 너무 신기했다. 시간이 흘러서 내가 나이가 많이 들었구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가족 이야기도 언급했다. 박중훈은 "저는 아직도 제가 아버지가 아니라 아들같다. 최근에 아들이 군대 가니까 애틋했다"며 "시간이 지나서 저도 아버지가 되니까 제 아버지를 더 이해하게 됐다. 8년 전에 돌아가셨는데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배우로서 고충도 털어놨다. 박중훈은 "이 직업이 열심히 한 것과 관계 없는 결과가 올 때가 참 많다. 또 그 결과를 대중들이 다 보고 있지 않나. 사실 영화 감독에 도전한 것은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야겠다 싶어서였다. 그런데 남들이 볼 때는 다 가지려고하나 생각이 들겠더라. 이해하지만 그런 점들이 스트레스 받고 힘들다"고 밝혔다.

박중훈의 입주 첫날은 험난했다. 입주 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해 거대한 젓가락으로 짜장면을 먹고, 레몬을 먹고 휘파람 불었다. 또한 이미숙에게 팬티를 붙잡히며 곤혹을 겪기도 했다. 주어진 미션에 최선을 다하며 하숙집 딸들에게 매력을 어필했다. 박중훈은 "영화 찍을 때도 몸을 안 날리는데"라며 헛웃음을 지었다.

이 하숙집을 떠나느냐 남느냐는 운에 의해 결정됐다. 결과는 불합격이었다. 하지만 너무 힘들었기에 모든 하숙생들은 떠나는 그를 축하해줬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