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Mnet ‘고등래퍼’가 방송 2회 만에 MBC ‘무한도전’을 제치고 TV 화제성 비드라마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화제성의 비결에는 ‘10대의 힘’이 있었다.
‘고등래퍼’는 10대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일종의 고교 랩 대항전으로 청소년의 이야기와 학교에서의 문화를 힙합으로 선보이며 힙합의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키기 위해 지난 10일부터 첫 방송됐다. 정준하와 하하가 MC를 맡고 기리보이와 서출구, 딥플로우, 매드클라운, 스윙스, 양동근, 제시 등 핫한 래퍼들이 멘토를 맡았다. 타이거JK가 최종 우승자 음원 프로듀서로 출격한다.
‘고등래퍼’는 첫 방송 이후 출연자 장용준을 둘러싼 논란으로 한 차례 곤혹을 치렀지만, 김선우·김선재·최하민·마크·양홍원 등 스타성을 지닌 고교 래퍼들의 등장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1회 방송도 TV화제성 비드라마 부문 2위에 올랐던 ‘고등래퍼’는 포털 블로그와 카페 그리고 커뮤니티와 SNS 점유율 합이 67%가 넘을 정도로 네티즌들이 자발적 소통을 펼치고 있다.
특히 10대들 사이에서 활발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콘텐츠 영향력 지수 CPI에서도 다른 프로그램과 다른 양상을 띤다. ‘고등래퍼’는 2월 둘째 주 기준 전체 타깃 CPI에서 8위를 자치했으며, 뉴스구독(주목) 14위, 직접검색(관심) 7위, 소셜버즈(지지) 5위 등을 기록했다. 1~1.5%의 시청률이지만, 온라인에서는 웬만한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보다 더 활발한 토론이 이뤄지고 있는 것. 또한, 13~35 남녀 CPI 6위(뉴스구독 9위/직접검색 6위), 20~49 남녀 CPI 7위(뉴스구독 10위/직접검색 8위), 20~49 남성 CPI 3위(뉴스구독 3위/직접검색 6위), 20~49 여성 CPI 11위)뉴스구독 15위/직접검색 19위) 등의 수치를 보면 10대와 남성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문화의 주소비층인 20~30대 여성뿐만 아니라 10대와 남성 시청자들의 이목도 충분히 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방송이 끝나자마자 장용준 등 일부 출연자들의 과거 논란이 빚어지는 것도 그만큼 온라인 커뮤니티를 활발하게 이용 중인 10대들의 관심이 크다는 것을 반증한다. 시청률도 이를 증명한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Mnet 채널의 주요 타깃인 15세에서 34세까지 남녀시청층 기준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해 동시간대 1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고익조 PD는 ‘쇼미더머니’ 연출 당시 한 인터뷰에서 시즌이 계속될수록 고등학생 참가자 수가 늘었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최근 몇몇 대학교에서 힙합학과가 생기고, 유명 래퍼들이 교수로 임용될 정도로 10대 사이에 힙합은 인기를 넘어 삶의 일부가 되고 있다. ‘고등래퍼’ 여성 지원자들의 비율이 ‘쇼미더머니’ 때보다 많은 것도 힙합이 10대들 사이에 가진 영향력을 보여준다. 한 방송 관계자는 “‘고등래퍼’가 10대들의 이야기를 다룬 만큼 10대들의 지지와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로 예전엔 밴드 활동을 꿈꾸는 학생이 많다면, 요즘은 학교마다 반에 한두 명씩 래퍼를 지망하는 학생들이 있다고 하더라. 10대들 사이에 힙합이 그만큼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등래퍼'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Mnet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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