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고등래퍼’가 연이은 출연진 사생활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고등래퍼’는 지난 2월 10일 Mnet이 새롭게 론칭한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쇼미더머니’, ‘언프리티 랩스타’ 제작진이 10대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제작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방영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이런 화제성은 방송 이후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그 내용이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데 문제가 있다. ‘고등래퍼’는 첫 회부터 출연자 장용준의 ‘인성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던 바 있다.
장용준은 독특한 아우라와 출중한 랩 실력으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은 장용준이라는 인물에 대해 궁금해 했고, 방송 직후부터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장용준의 이름이 오를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관심을 갖고 검색하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그의 과거 행적들이 드러났다. 여기에는 ‘조건만남’을 암시하는 SNS 대화 내용, 장용준이 학교 폭력 가해자임을 주장하는 폭로 글 등이 포함돼 충격을 안겼고, 장용준의 아버지가 바른정당 소속 장제원 국회의원이라는 사실까지 알려지며 그의 안하무인 행동에 대한 비난은 더욱 커졌다.
후폭풍은 거셌다. 논란이 커지자 장제원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들께 정말 죄송하다. 용준이로부터 상처받은 분들께 깊이 사죄드린다. 용준이가 이 아픔을 딛고 한 단계 성숙할 수 있도록 아버지로서 더 노력하고 잘 지도하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고, 당대변인직에서도 사퇴했다. 장용준 역시 사죄의 뜻을 담은 편지를 제작진을 통해 공개하며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장용준 사건이 일단락되나 싶을 즈음, 또 다른 출연자가 문제가 됐다. 2회에서 등장해 서울 강서 지역대표 선발전에서 고득점으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양홍원이 논란이 주인공이 된 것이다.
사건의 추이는 장용준 때와 유사했다. 양홍원은 뛰어난 랩 실력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고, 높아진 관심도만큼 그에 대한 정보가 온라인상에 퍼지기 시작했다. 그 안에는 양홍원이 소위 ‘일진’이었음을 주장하는 글들이 포함돼 있어 논란의 불씨가 됐다.
누리꾼들은 양홍원으로 보이는 학생이 노래방에서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는 사진을 공개하며 그의 행실을 지적했다. 또한 양홍원이 학교에서 다른 학생들을 괴롭힌 정황들이 드러나며, 그가 학교 폭력 가해자임이 폭로됐다.
이에 ‘고등래퍼’ 측은 “양홍원 군은 과거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깊이 뉘우치며 반성하고 있다. 래퍼의 꿈을 갖게 된 이후로는 본인의 실수로 인해 상처 입은 피해자들에게 일일이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하며, 현재까지도 끊임없는 반성과 노력의 행실로 그 뉘우침을 증명해 나가고 있다”며 “새로운 기회를 맞이한 양홍원 군이 스스로 일어서려고 노력하고 있는 만큼 성장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면 감사하겠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자진 하차 의사를 밝힌 장용준 때와 달리, 양홍원은 하차하지 않고 프로그램을 계속 함께 한다는 입장이다.
‘고등래퍼’는 ‘힙합’이라는 소재를 통해 10대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힙합의 긍정적인 측면을 조명한다는 취지를 갖고 있다. 하지만 연이은 논란으로 이런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는 상황. 프로그램의 본래 기획의도를 살리기 위해서 출연진 선정 과정부터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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