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주말드라마는 ‘막장 드라마’다? ‘당신은 너무합니다’가 이 선입견을 깰 수 있을까.
MBC 새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연출 백호민/극본 하청옥)가 4일 첫 선을 보인다.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불꽃같은 인생을 사는 스타 가수 유지나(엄정화 분)와 이름조차 우스꽝스러운 모창 가수 정해당(구혜선 분), 두 사람의 애증과 연민이 얽히고설키는 인생사를 담은 작품이다.
극은 유지나와 정해당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의 시간을 마련하고자 하는 기획의도를 갖고 있다. 연출을 맡은 백호민 PD는 작품에 대해 “두 여자의 이야기다. 스타 가수와 모창 가수, 완전히 다른 두 여자의 이야기다. 한 여자는 성공을 위해서 모든 걸 버리고 그 아픔을 안고 살고 있다. 또 다른 여자는 가족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해 자기 동생들, 아버지, 식구들을 부양하기 위해서 자신이 가고 싶은 길을 못 가는 답답한 여자다. 이 두 여자가 만나서 겪게 되는 우정에 대한 이야기다”며 “너무나도 다른 두 캐릭터 속에서 갈등도 있고 아픔을 공유하고 우정을 쌓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그 여자들을 사랑하는 남자들을 통해 인간에 대한 이해를 보여주기 위한 작품이다”고 소개했다.
극 중 엄정화가 분한 유지나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20년 넘는 시간 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는 가수다. 하지만 그 자리에 오르기 위해, 성공하기 위해 자신의 아들까지 버렸던 과거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그런 그의 모습을 흉내 내며 모창가수로 살아가는 정해당 역은 구혜선이 맡았다. 정해당은 가수를 꿈꿨으나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실직한 아버지와 어린 동생들을 부양하기 위해 밤무대 모창가수가 된 인물.
극은 이 두 사람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흘러간다. 꿈을 좇느라 가족을 잃은 여자와 가족을 챙기느라 자신의 꿈을 잃은 여자. 극은 이 두 사람이 만나고 서로에게 결핍된 것을 채워 가는 과정을 통해 주말 오후 시간대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훈훈한 이야기를 보여주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그동안 다수 MBC 주말드라마가 소위 ‘막장’ 전개를 보여주며 작품성에 대한 혹평과 별개로 시청률과 화제성은 놓치지 않았다. 최근 작품만 보더라도 ‘내 딸, 금사월’, ‘가화만사성’, ‘불어라 미풍아’ 등의 작품들이 ‘막장’ 오명을 피해가지 못했으나, 큰 화제성과 20%대의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 ‘내 딸, 금사월’의 경우 시청률 30%를 훌쩍 넘겼다.
‘당신은 너무합니다’ 역시 자극적인 전개로 흐를 여지가 충분하다. 성공을 위해 사랑을 포기하고 살았던 유지나는 정해당의 자상한 연인 조성택(재희 분)을 욕심낸다. 사전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 속 유지나는 정해당에게 “어떤 조건이면 조성택이라는 남자와 헤어져줄 수 있겠냐. 나 아무래도 저 남자와 한 번 살아봐야겠다. 그러니까 저 남자, 나 달라”고 태연하고 뻔뻔하게 말한다. 그리고 그런 그녀를 돈과 야망, 욕망 모든 걸 가진 박성환(전광렬 분)이 욕심낸다. 뿐만 아니라 유지나에게는 가수가 되기 위해 아들을 버린 과거가 있고, 그 아들 이경수(강태오 분)는 정해당과 엮이게 된다.
이렇게 극을 채우는 소재들 모두 흥미로우나 자극적이다. 때문에 ‘당신은 너무합니다’가 과연 ‘막장’이라는 비판을 피해갈지 귀추가 주목되는 터. 베일을 벗을 ‘당신은 너무합니다’ 첫 방송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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