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월화수목금토일 일주일 내내 살인마가 장악한 안방극장이다.

최근 안방극장 트렌드는 바로 살인마다. 사연 있는 이부터 무자비한 소시오패스 살인마까지. 죽고 죽이며 피가 난자한 안방극장이다. 그것도 일주일 내내 말이다. 극 긴장감을 높이는데 있어서 최악의 범죄를 사용하고 있는 드라마들. 한동안 스크린에서 유행처럼 번졌던 살인마들이 안방극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 월화드라마 '피고인' 엄기준 최고 시청률 22.9%를 돌파하며 압도적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극본 최수진, 최창환/연출 조영광, 정동윤). '역시 갓지성'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연기파 배우들의 미친 연기대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성에 대적하는 이가 있으니 바로 엄기준이다.

차명그룹의 쌍둥이 둘째로 문제아로 낙인찍힌 그는 형인 차선호를 죽이고 형 행세를 하고 있는 상황. 이어 형 차선호의 내연녀인 제니퍼 리(오연아 분)에게 정체가 발각되자 그마저 죽음에 이르게 하는 등 거침없는 악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박정우가 절대 악 차민호를 무너트릴 수 있을 지 시청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수목드라마 '미씽나인' 최태준

MBC 수목드라마 '미씽나인'(극본 손황원/연출 애쉬번)엔 '불사신 살인마'가 있다. 매번 지옥에서 살아 돌아오고 있는 최태호(최태준 분)가 주인공이다. 전용기 사고로 무인도에 표류하게 된 최태호는 노래실력이 부족한 자신 대신 쉐도우로 나선 신재현(연제욱 분)을 죽음에 이르게 한다. 물론 진짜 그를 죽인 것은 레전드엔터테인먼트 부대표 장도팔(김법래 분)이지만. 이에 최태호는 죽음의 진실을 알고 있는 윤소희(류원 분)를 무인도에서 자살로 위장, 살해했다. 또 같은 멤버인 이열(찬열 분)과 다툼 중 사망에 이르게 했으며, 신재현 사건의 또 다른 증거를 갖고 있는 박 기자도 죽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태호는 자신과 대립하는 서준오(정경호 분), 라봉희(백진희 분), 정기준(오정세 분), 하지아(이선빈 분) 또한 죽이려고 혈안이 됐다. 살해 협박으로 태호항(태항호 분)을 포섭하기까지 한 최태호다. 절벽에서 떨어져도 살아 돌아오더니 이젠 보이는 이마다 죽이려고 하는 살인마 최태호다. 특히 지난 3월1일 방송에선 최태호가 장도팔이 보낸 괴한에게 칼을 맞는가 하면, 신재현을 진짜로 죽인 이가 장도팔이란 사실을 알게 되는 모습이 그려져 향후 전개에 궁금증이 쏠린다.

●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 의문의 살인마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에도 살인마는 등장한다. 지난 2월24일 첫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힘쎈 여자 도봉순'(극본 백미경/연출 이형민)은 선천적으로 어마무시한 괴력을 타고 난 여자 도봉순(박보영 분)과 똘기 충만한 게임회사 대표 안민혁(박형식 분)의 하드코어 로맨스를 그린 작품. 그저 힘 센 여자 주인공과 두 남자의 삼각 로맨스인 줄로만 알았던 '힘쎈 여자 도봉순'이지만, 베일을 벗자 1, 2회 만에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재개발 논의 지역인 도봉구 도봉동에서 한 여성이 살해된 데 이어 두 번째 피해자는 목숨은 건졌지만 병원에서 다시 납치됐다. 여기에 안민혁 대표를 감시하며 신변을 위협하는 의문의 남성까지. '힘쎈 여자 도봉순'에도 어김없이 살인마가 등장한다. 이에 도봉순과 안민혁 그리고 봉순의 짝사랑 대상인 소꿉친구이자 경찰 인국두(지수 분)가 어떻게 범인에 접근하며 로맨스를 풀어갈 지 기대가 높다. 이를 반영하듯 '힘쎈 여자 도봉순'은 2회 시청률 5.758%를 기록, JTBC 금토드라마 기대주로 급부상했다.

● 주말드라마 '보이스' 김재욱 벌써 몇 명이나 죽였는지 모르겠다.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그린 OCN 주말드라마 '보이스'(극본 마진원/연출 김홍선)에서는 끔찍한 소시오패스 살인마 모태구(김재욱 분)가 등장한다. 모태구는 112 신고센터장인 강권주(이하나 분)의 아버지와 골든타임팀 무진혁(장혁 분) 형사의 아내를 죽인 인물. 여기에 무진혁 아내 살해 용의자로 거래를 했던 이를 무참하게 살해하는가 하면, 재개발에 걸림돌이 된 박복순(이용녀 분)을 죽인 것도 모자라 입을 찢어 걸어놓는 등 기괴한 방식의 살인을 되풀이하고 있다.

성운그룹 모기범(이도경 분) 회장의 아들인 모태구는 돈과 권력을 모두 손에 쥐고 있어 그를 잡기한 쉽지 않은 상황. 특히 판타지아 정마담(윤지민 분)을 살해한 뒤 현장을 급습한 강권주를 몰래 지켜보며 웃던 모태구의 모습은 소름 그 자체였다. 도살장에서 쓰는 쇠망치를 무기로 사용하는 모태구는 죄책감 따윈 없이 오히려 자신을 잡으려는 경찰을 약 올리며 법망을 피해나간다. 시체의 머리카락을 모아 수집하는 등 기행을 일삼고 있는 모태구가 과연 '보이스'에서 어떤 결말을 맞을 지가 시청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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