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상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4일 첫 선을 보인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연출 백민호/극본 하청옥)에는 힘든 환경 속에서도 불평하지 않고 살아가는 정해당(구혜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해수(정해나 분)의 졸업식에 뒤늦게 모습을 나타낸 정해당은 “우리 막내까지 졸업하는 걸 봤으니 언니는 여한이 없다”며 진심으로 축하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해당은 모친이 세상을 떠난 이후 실직한 아버지를 대신해 가족을 부양하며 동생들을 모두 대학까지 졸업시켰다. 정강식(강남길 분)은 정해수의 졸업을 축하하는 식사 자리에서 홀로 대학을 나오지 못한 정해수를 의식해 “너희들 큰언니 대학 안 나왔다고 무시하면 혼날 줄 알아”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마음이 착찹한 정강식과 달리 정해수는 조금 홀가분해진 모습이었다. 돌아가신 모친의 산소를 찾아간 정해수는 “엄마, 이제 막내 해수까지 대학 졸업했어요, 엄마 돌아가셨을 때 앞이 캄캄했었는데 살다보니 이런 날이 오네요”라고 그리움을 드러냈다.
언제나 화려한 프레임 속에 살고 있는 유지나(엄정화 분) 역시 인생이 순탄치 않았다. 재력이 막강한 박성환(전광렬 분)은 싫다는 유지나의 말에도 계속해서 대시를 해왔다. 박성환은 유지나를 앞에 앉혀두고도 “그만 튕겨도 돼”라며 유부남인데도 불구하고 노골적으로 불륜을 요구하기도 했다. 유지나는 이에 “나 남자하고 자본지 10년도 넘었어요. 도움이 못될 거 같아서 죄송하네요”라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유지나의 이런 철벽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바로 아들 이경수(강태오 분)때문이었다. 홀로 집에 돌아온 유지나는 어린 시절 시력을 상실한 아들 이경수를 떠올리며 술잔을 기울였다. 유지나에게는 여전히 마음 한 구석에 무거운 돌처럼 얹혀져 있는 아들이었지만 세상은 이경수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박현준(정겨운 분)은 모친이 위급하다는 연락을 받고 약혼녀인 홍윤희(손태영 분)와 황급히 입국했다. 박현준은 평생 모친에게 상처를 입힌 박성환을 증오하고 있었다. 박현준은 모친의 빈소 앞에 “엄마, 이대로는 못 보내”라며 눈물을 참지 못했다. 그러나 박성환은 물론이고 할머니인 성경자(정혜선 분)까지 누구 하나 모친의 슬픔을 진정으로 슬퍼하는 이가 없었다. 동생인 박현성(조성현 분)마저 자신의 잇속을 챙기느라 박성환의 뜻을 거스르지 않으려고 눈치를 살필 뿐이었다. 홍윤희는 혹여나 박현준이 후계자 구도에서 밀려날까 전전긍긍하는 눈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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