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황수연 기자]'무한도전'이 아니었다면 리얼 버라이어티는 없었다. '무한도전'은 곧 예능의 역사였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레전드-리얼 버라이어티' 편으로 꾸며졌다.
시청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리얼 버라이어티 1위는 '무인도 특집'이었다. 휴가인 줄 알고 떠났던 여행이 무인도였던 콘셉트로 코코넛을 따기 위한 멤버들의 고군분투와 아이스크림으로 벌어진 대참사가 폭소를 자아냈던 특집이었다.
2위는 멤버들에게 가장 의미있는 장소를 텔레파시만으로 만나는 '텔레파시 특집'이 선정됐고, 짜장면과 짬뽕으로 시작해 최남단 마라도와 전라도 보성까지 찾아갔던 '무한도전 인생극장 yes or no 특집'이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멤버들끼리 주고 받은 롤링 페이퍼로 존폐 위기에 놓인 무한도전을 살린 뉴질랜드 '아이스원정대 특집'이었고, 5위에는 빈 여의도 MBC 건물에서 진행된 한겨울의 납량 특집 '나홀로 집에 특집'이 선정됐다.
지금은 너무도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리얼 버라이어티'는 '무한도전'이 최초로 사용하고 정의한 단어였다. 이날 유재석은 "과거 '일찍 와주길 바라'라는 코너에서 썼던 리얼버라이어티라는 표현을 썼는데 지금까지 오게 됐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최초로 잠든 스타를 깨우는 과정을 리얼하게 보여준 '일찍 일어나주길 바라', 예능 최초로 DSLR을 사용하며 한 편의 영화같은 영상미를 구현한 '텔레파시 특집' 등 의미 있는 순간들이 다시 재조명 됐다.
무엇보다 '롤링 페이퍼'는 '무한도전'의 터닝포인트였다. 유재석은 "시청률이 안나왔을 때 여름에 겨울을 가보자고 시작한 특집이었다. 비행기 문제로 스케줄이 날아가 급하게 대체했던 롤링 페이퍼였는데 대박이 났다"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리얼한 멤버들의 날 것 케미는 다시 봐도 재밌었다. 과거 화면 속 비춰진 옛 그 녀석들과 10년 넘게 '무한도전'과 함께한 시청자들의 과거가 그리운 시간이었다. 레전드 특집만으로 예능을 배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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