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엄정화가 구혜선에게 등을 돌렸다.

4일 첫 선을 보인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연출 백민호/극본 하청옥)에는 모창가수 정해당(구혜선 분)과 스타 유지나(엄정화 분)의 만남이 그려졌다.

유지나는 모자를 푹 눌러쓰고 술집을 찾았다. 이 술집 한 구석에서는 유지나를 술안주 거리로 삼으며 원색적인 이야기를 주고받는 취객들이 있었다. 차마 앞으로 나설 수 없는 유지나가 묵묵히 참아내고 있는 사이, 뜬금없이 나타난 건 정해당이었다. 정해당은 취객들을 향해 “유지나 광주사람 아니거든요? 청주에서 고등학교 나왔거든요? 어디서 근거도 없는 헛소리들을 함부로 짖어대”라고 나무랐다. 급기야 정해당과 취객들의 다툼이 몸싸움으로 번질 위기가 오자 유지나는 이를 그냥 칠 수 없었다. 금방 전까지 껌처럼 유지나를 씹어대던 취객들은 진짜가 등장하자 사인을 해달라는 둥 만남을 기념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몰래 빠져나가는 정해당을 붙잡은 유지나는 술값을 계산하며 고마운 마음을 대신하려고 했다. 차마 자신이 모창가수임을 밝히지 못하면서도 정해당은 거듭 “평소 폐를 끼쳐서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유지나는 넘어지며 다리를 다친 정해당을 집 앞까지 바래다주며 대화를 나눴다. 고맙다는 유지나에게 정해당은 “고마웠으면 폐 끼친 김에 한 가지만, 더 잠깐 들어가서 차 한 잔 하실래요?”라고 제안했다. 유지나는 “지금 나더러 들어가서 차 마시자고? 무리무리”라면서도 소원이라는 정해당의 말에 결국 집안으로 들어갔다.

유지나는 정해당의 가족들로 인해 그녀가 자신의 모창가수라는 것을 알게 됐다. 언제나 TV에서 보여지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 달리 유지나는 정해당의 가족들과도 잘 어울리며 의외의 면모를 보였다. 정해당의 딱한 사정을 듣게 된 유지나는 적극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뻗었다. 자신의 안무연습실로 불러 춤을 알려 주는가하면, 집으로 정해당을 초대하기도 했다. 눈치 없이 따라온 연봉선(이재은 분)에게도 유지나는 선물까지 내밀며 친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런 친절은 되레 독이 되고야 말았다. 연봉선이 유지나와 어린 이경수(강태오 분)의 모습이 담긴 물건을 휴대전화로 찍어둔 것. 가지고만 있었어도 다행이었건만 연봉선은 급기야 이를 유출시켜 기사가 나는 사태가 오고야 말았다. 정해당은 급하게 유지나의 집으로 달려갔다. 잔뜩 화가 난 유지나는 “내가 뭘 견디면서 여기까지 왔는지 해당씨가 상상이나 하나? 내가 무슨 마음으로 눈물을 꾸역꾸역 삼키면서 이까지 왔는데 짐작이나 하나”라고 분노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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