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구재이 / 이지숙 기자
배우 구재이 / 이지숙 기자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배우 구재이가 자신의 소탈한 일상을 말했다. 차갑고 새침해 보이는 첫인상을 넘어서면 살갑고 솔직한 그가 보인다.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극본 구현숙/연출 황인혁)에 출연한 구재이의 인터뷰가 6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경희궁길 모처에서 진행됐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맞춤양복점 '월계수 양복점'을 배경으로 사연 많은 네 남자의 눈물과 우정, 성공 그리고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극 중 구재이는 미사 어패럴의 맏딸 민효주 역을 맡았다. 이동진(이동건)의 전 부인이기도 하다. 극 중에선 복잡한 애정 관계로 줄다리기를 벌였지만, 실제로는 싱글 라이프 5년 차라고. 구재이는 "하루가 정말 바쁘다. 청소랑 빨래도 해야 하고 쓰레기도 치워야 한다"라며 생활감 넘치는 에피소드들을 밝혔다.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힐 것 같은 이미지이지만 옷 정리에 고심하고 집안일에 시간가는 줄 모르는 건 똑같다고.

"아침에는 주스를 갈아먹고 운동을 한다. 늦게 일어나는 편이 아니다. 공복에 운동을 하면 효과가 좋지 않나. 하루 중 가장 행복할 때는 맛있는 걸 먹을 때다. 성격이 좀 긍정적인 편이라서 스트레스를 잘 안 받는다. 잠도 잘 잔다. 요즘 작품과 연기 말고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은 '이따 뭐 먹지'다. 보기와는 달리 먹는 걸 정말 좋아한다.(웃음)"

구재이는 "먹으면 살찌는 건 누구나 똑같지 않나. 그래도 먹고 싶은 게 정말 많다. 요즘은 TV에 맛있는 게 정말 많이 나와서 고역이다. 안 먹을 수가 없게 식욕을 올려놓지 않나"라며 맛집 탐방 프로그램 애청자라고 했다. 무용을 전공한 그는 "요즘은 예전만큼 움직일 일이 없다. 무용을 할 때는 하루에 10시간 씩 움직이곤 했다. 근데 지금은 하루에 한 시간 운동하기도 힘들다"라며 웃었다.

배우 구재이 / 이지숙 기자
배우 구재이 / 이지숙 기자

86년생인 구재이는 올해 31세다. 그는 "요즘 들어 어떻게 나이 들어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라며 "배우란 직업 자체가 불확실하지 않나. 그 안에서 안정적인 걸 찾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전환점이었다고. 연기하는 재미를 알려준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는 "나의 필모그래피가 아직은 많이 쌓이지 않았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 30대를 맞이한 나의 중요한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한다. 앞으로는 다양한 연기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다. 사실 아직 오디션 울렁증도 있고, 말도 잘 못한다. 그래서 '차도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다"라며 자신을 좀 더 드러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세상엔 다양한 삶이 있지 않나. 근데 나는 정말 굴곡 없이 살았던 것 같다. 살다보면 TV로 보지 않는 이상 특이한 캐릭터가 없지 않나. 대부분 나랑 비슷한 취향인 사람들과 친해지다 보니 더욱 그렇다. 그래서인지 요즘 사람을 관찰하는 게 재밌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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