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모자란 줄만 알았던 우리 송모지리가 마지막 여행에서 에이스 기량을 뽐냈다.

지난 5일 방송된 tvN ‘신서유기3’에서는 송민호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송민호는 그동안 ‘송모지리’라 부르며 게임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던 구멍. 특히 퀴즈 프로그램에서 다른 멤버들도 알법한 쉬운 퀴즈를 틀리며 멘탈이 붕괴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아주 쉬운 구구단도 틀려 강호동이 “설정이야? 지나친데?”라고 말했을 정도. 송민호는 ‘어물전 망신은 개망신’으로 ‘신서유기3’ 첫 번째 여행의 대미를 허무하게 장식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러나 마지막만큼은 달랐다. 먼저 새로운 좀비 게임에서 활약이 시작됐다. 이날 좀비게임은 눈을 가린 멤버들에게 잡히지 않고 가장 오래 버티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 숨을 곳도, 피할 곳도 제대로 없는 좁은 방안에서 은지원, 규현의 활약으로 전략이 대부분 노출돼 후발주자가 불리한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송민호는 이수근의 빈 틈을 공략해 빠져나가는 등 순발력을 이용해 좀비들을 피해다니며 오랜 시간 버텼다. 3위 이수근과 불과 몇 초 차이로 4위에 올랐다.

좀비로서의 활약도 뛰어났다. 이수근이 재기를 발휘해 침대 뒤 공간을 만들어 숨어버리자 좀비들은 우왕좌왕했다. 그때, 송민호가 예민한 청각으로 이수근의 존재감을 알아챘다. 귀를 기울이며 소리가 나는 쪽으로 찾아간 송민호가 “침대 뒤에 공간 있어요”라고 외치며 이수근을 포획하는 데에 성공했다. OCN 드라마 ‘보이스’를 연상케 하는 청각의 힘이었다.

제작진이 준비한 상품을 걸고 출연자들의 특기 자랑 대회에서는 송민호의 운동 능력도 드러났다. 3단 줄넘기 종목을 두고 출연자들이 잇달아 실패한 가운데 송민호가 전문가 포스를 발산했다. 줄넘기 줄을 짧게 고치고 몸을 푸는 등 남다른 준비 자세로 눈길을 끌었다. 머리카락으로 줄넘기를 하는 송모지리 면모가 살짝 드러나 실패했지만, 한 번 더 주어진 기회에서 완벽하게 3단 줄넘기를 해냈다.

이어 따로 준비한 영상에서 송민호가 3단 줄넘기를 여러 차례 완벽히 성공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신서유기3’ 촬영 당시 착용하고 있던 마이크 때문에 제대로 실력을 발휘할 수 없었던 것. 송민호는 지식, 상식 분야에서는 약했지만, 동물적 감각이 필요한 게임에서는 확실한 에이스 기량을 드러냈다. 또한 지난달 25일 방송에서는 자신의 특기인 그림 실력으로 스피드 게임에서 능력을 드러낸 바 있다. 영화 제목을 재치 있게 표현한 그림으로 저녁 식사 거리를 찾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 14초를 얻어낸 바 있다. ‘신서유기3’의 막내로, 귀여움과 허당을 담당했던 송민호가 마지막에는 자신의 또 다른 능력을 드러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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