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가수를 뽑는 서바이벌 오디션이 명운을 다한 걸까.
2009년부터 이어져온 Mnet '슈퍼스타 K'를 올해는 만나볼 수 없게 됐다. 아직 폐지가 아닌 내부 논의 중인 상황이지만, 직전 시즌의 부진 탓에 전망은 밝지 않아 보인다. 지난해 '슈퍼스타K 2016'의 경우 이름과 평가 방식을 바꾸고 심사위원을 늘리는 등의 변화에도 기대 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 했다.
2011년부터 시작된 SBS 'K팝스타'는 일찌감치 폐지가 결정됐다. 현재 방영 중인 'K팝스타 시즌6 - 더 라스트 찬스'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릴 예정이다. 소속이 있는 연습생들의 참가를 허용하며 더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이번 시즌 참가자들은 TOP 8로 집약됐다.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일만 남았다.
두 프로그램 모두 수많은 스타를 발견시키는 순기능을 품고 있다. 서인국, 허각, 울랄라세션, 로이킴, 박재정, 곽진언, 케빈오, 김영근, 박지민, 악동뮤지션, 버나드박, 케이티김, 이수정 등 역대 우승자 뿐만 아니라 버스커버스커, 볼빨간사춘기, 김필, 이하이, 정승환, 안예은 등 훗날의 음원 깡패도 많았다.
'슈퍼스타 K'의 경우 전성기라 평가받는 시즌2~4 시절, 'K팝스타'는 현재까지도 시청률과 화제성을 다 잡는 방송사의 효자 프로그램 역할까지 톡톡히 해냈다. 일반인 아마추어 참가자들이 노래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모습은 그 자체로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유발했다.
그래서 '슈퍼스타 K'의 휴업과 'K팝스타'의 폐지가 더욱 아쉽다. '대국민 오디션'이라는 부제가 붙을 만큼 진입 장벽이 낮은 오디션 프로그램 둘이 한 번에 자취를 감춘 것. 특히 오디션 붐을 일으킬 정도였던 1세대 오디션 '슈퍼스타 K'는 낮은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인해 결정한 휴업이라 아쉬움이 더 크다.
대신 SBS에서는 '판타스틱 듀오'가, Mnet에서는 '너의 목소리가 보여'가 새로운 방식으로 일반인 아마추어 참가자들의 노래 실력을 들려줄 예정이다. 오는 4월 첫 방송을 앞둔 '판타스틱 듀오 2'와 지난 2일 첫 방송된 '너의 목소리가 보여 4' 역시 시즌제로 구성돼 많은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형식이다.
그러나 '판타스틱 듀오'와 '너의 목소리가 보여'는 일반인 실력자보다 기존 가수가 주목받는 경우가 많다. '판듀' 참가자였던 이서진과 김윤희가 'K팝스타'를 찾은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그래도 분명한 건 '너목보'의 황치열이나 임팩트 제업이 그랬듯 일반인 자격으로 주목받는 중고 신인들이 있다는 점.
'슈퍼스타K'와 'K팝스타'가 없어지는 올해, 그 대체 프로그램으로 음악 예능이 언급되고 있다. 가수 지망생들은 이제 방송사를 향해 오디션이 아닌 음악 예능의 문을 두드릴 전망이다. 음악 예능 속에서도 시청자들이 많은 원석을 찾아낼 수 있을지, 그 원석들이 빛날 자리가 주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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