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쉬리’ 주역들이 충무로에 돌아온다. 배우 한석규, 김윤진, 최민식, 송강호가 바로 그 주인공.
지난 1999년, 세기말 개봉한 영화 ‘쉬리’(감독 강제규)는 62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선풍적 인기를 모았다. 서울에서만 무려 244만 관객을 끌어 모은 ‘쉬리’는 당대 최고의 스타 한석규를 필두로 김윤진, 최민식, 송강호까지. 그야말로 종합선물세트와도 같은 작품으로 17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명작으로 회자되고 있다. 그리고 그 때 그 사람들이 다시금 충무로 점령에 나선다. 다가오는 봄부터 여름까지, ‘쉬리’ 주역들이 다채로운 영화로 관객을 만난다.
첫 주자는 바로 한석규다. ‘쉬리’ 이후 한동안 흥행과는 거리가 먼 행보를 이어왔던 한석규. 하지만 2011년, 10년의 부침을 딛고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로 귀신 같이 부활한 한석규는 이듬해 영화 ‘베를린’으로 여전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다시금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어 지난해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로 두 번째 연기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은 한석규가 오는 3월23일 개봉하는 영화 ‘프리즌’(감독 나현/제작 큐로홀딩스)으로 연타석 홈런에 도전한다.
‘프리즌’은 감옥에서 세상을 굴리는 놈들, 그들의 절대 제왕과 새로 수감된 전직 꼴통 경찰의 범죄 액션 영화. 교도소의 제왕 익호 역을 통해 생애 첫 악역에 도전한 한석규는 스스로를 끊임없이 스스로를 채찍질 한 결과물로 역대급 열연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쉬리’에서 간첩 이방희 역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후 미국드라마 ‘로스트’로 월드스타 수식어까지 얻게 된 배우 김윤진은 오는 4월6일 개봉하는 영화 ‘시간위의 집’(감독 임대웅/제작 리드미컬그린, 자이온이엔티)으로 충무로에 복귀한다. 영화 ‘국제시장’으로 1,000만 배우 타이틀까지 획득한 김윤진은 ‘시간위의 집’을 통해 여성 배우의 힘을 보여줄 예정.
‘시간위의 집’은 집안에서 발생한 남편의 죽음과 아들의 실종을 겪은 가정주부 미희(김윤진)가 25년의 수감생활 후 다시 그 집으로 돌아오면서 발생하는 사건을 그린 하우스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검은 사제들’로 540만 관객을 동원한 장재현 감독이 각본을 맡았다. 김윤진은 ‘시간위의 집’을 통해 모성 가득했던 25년 전 미희와 수감생활 후 냉소적으로 변했지만 진실을 찾겠다는 의지로 가득한 미희를 모두 연기했다. 25년의 세월을 표현하려 하루 3시간 노인 분장도 마다하지 않은 김윤진의 피, 땀, 눈물이 과연 흥행으로 보상 받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쉬리’에서 북한 특수부대 정예요원 박무영을 연기한 최민식은 오는 4월 개봉 예정인 영화 ‘특별시민’(감독 박인제/제작 팔레트픽처스)으로 연기 인생 30년 만에 최초로 정치인 역할에 도전한다. ‘특별시민’은 현 서울시장 변종구(최민식)가 차기 대권을 노리고 최초로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치열한 선거전을 그린 작품. 최민식은 헌정 사상 최초 3선을 노리는 현 서울시장 변종구 역을 통해 서울을 사랑하지만 그보다 권력을 더 사랑하며, 정치는 쇼라는 신념과 전략으로 선거판을 휘어잡는 서울시장의 이면을 그려낼 예정.
이에 최민식은 “정치인, 서울시장 역할은 연기 인생 처음이었다. 서울시장 변종구의 권력을 향한 욕망과 그것을 손에 넣기 위한 용의주도함, 추진력과 더불어 상황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변하는 인물로 그리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탁월한 정치 본능과 풍부한 경험으로 1,029만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하는 변종구 역을 완벽 소화한 최민식은 역대 흥행 1위 ‘명량’(1,761만 명) 주역답게 이번에도 관객의 지지에 힘입어 흥행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지금껏 보지 못했던 최민식의 또 다른 얼굴을 볼 수 있다고 하니 기대해도 좋다.
마지막은 여름 흥행 대전 합류를 선언한 영화 ‘택시운전사’(감독 장훈/제작 더 램프) 송강호다. ‘쉬리’에서 국가 일급 비밀정보기관 OP의 특수비밀요원 유중원(한석규)의 절친한 동료 요원 이장길을 연기했던 송강호. 이제는 누군가의 동료가 아닌 전세계가 인정하는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한 그다.
주연작으로만 무려 1억 명의 관객을 동원한 21년차 배우 송강호가 선택한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이 통금 전에 광주를 다녀오면 큰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코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송강호는 열 한 살짜리 딸을 혼자 키우며 사는 평범한 택시운전사 만섭 역을 맡았다. 고액의 택시비를 받아 밀린 월세를 갚을 꿈과 희망에 부풀어 광주로 향하지만 그 곳에서 알 수 없는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만섭을 통해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아픔을 전하는 동시에 가슴 찡한 울림을 안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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