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집에서나 밖에서나 눈치밥을 먹는 취업준비생의 모습이 그려졌다.

6일 방송된 SBS 시트콤 ‘초인가족2017’(연출 최문석/극본 진영) 5회에는 밖에서나 안에서나 눈치를 보는 나백일(배유람 분)의 생존기가 그려졌다.

맹라연(박선영 분)은 취업난에 시달리는 시동생이 집에 있는 것을 내심 싫어하는 눈치였다. 그러나 이를 모를 리 없는 나백일은 “형수, 이번 달에 취직 안 되면 바로 나갈게요”라고 약속했다. 맹라연은 그제야 “나가라는 게 아니구. 익희도 사춘기고, 화장실도 하나고, 오래 있으면 서로 불편하다 이거죠”라며 핑계를 댔다.

눈치는 집에서만 보는 게 아니었다. 친구들과 만난 술자리에서 아침마다 시달리는 ‘지옥철’ 이야기를 주고받자 끼어들 틈 없는 나백일은 괜히 무안해질 수밖에 없었다. 나백일은 “이 행복한 것들아 그 입 다물라”라며 술이나 마시자고 화제를 돌리는데도 친구들은 “나 출근해야해”라고 선을 그었다. 심지어 화장실에 다녀오던 나백일은 취업을 부탁했던 말 한마디에 자신을 졸지에 눈치 없는 사람으로 몰아가는 친구의 대화를 듣게 됐다.

설상가상 조카 나익희(김지민 분)의 연애 상담을 해준 일도 눈칫밥으로 돌아왔다. 나익희는 학교에서 짝사랑남과 좋지 않은 일이 생기자, 자신에게 조언을 준 나백일을 탓했다. 나익희가 “삼촌 집에 가버려 꼴보기도 싫어”라는 말에 나백일은 괜히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이런 나백일에게도 면접의 기회가 찾아왔다. 빚을 내 대학을 졸업한 이유는 취직, 취직은 빚을 갚기 위한 것 모순적인 나백일의 말에 면접관들은 허허 웃어보였다. 취직을 하면 뭘 하고 싶냐는 면접관의 말에 나백일은 “대리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정규직으로 갈 수 있는 발판이었기 때문. 하지만 너무 솔직한 답변 덕분에 나백일은 결국 입사시험에서 떨어지고야 말았다.

용돈이라도 벌어 쓰기 위해 아르바이트에 나선 나백일이 시작한건 대리기사 일이었다. 하지만 취객을 상대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시비를 걸어오며 얼굴을 툭툭 치는 손님 앞에서도 나백일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마침 이 모습을 목격하게 된 나천일(박혁권 분)은 이 모습에 분통이 터질 수밖에 없었다. 안타깝게도 고난이 꼭 성공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나백일은 취업에 실패한 채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맹라연은 나백일이 돌아간 뒤 그가 고쳐놓고 간 주방 찬장을 보며 희미하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