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누적 1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눈길'이 배우 한예리와 함께한 릴레이 시네마톡 2탄을 성황리 개최했다.
일제 강점기 서로 다른 운명으로 태어났지만 같은 비극을 살아야 했던 종분(김향기)과 영애(김새론) 두 소녀의 가슴 시린 우정을 다룬 감동 드라마 '눈길'(감독 이나정)이 지난 8일 CGV압구정에서 릴레이 시네마톡 2탄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앞서 일본군 ‘위안부’를 소재로 한 공연에도 무용수로 참여한 바 있는 한예리 배우는 어떤 마음으로 시네마톡에 참석하게 됐는지 묻는 질문에 “'눈길'이 담고 있는 이야기는 잊혀 지지 말아야 될 이야기지만 어느 순간 잊게 되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현재 진행 중인 이야기이기도 하다. 한 분, 한 분 이 영화를 볼수록 소중하게 남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나정 감독은 “한예리 배우가 '눈길' 엔딩 크레딧 중 ‘도움주신 분들’에 포함됐는데, 다들 그 한예리 배우 맞는지 물어보시더라”며 “유보라 작가님이 위안부 소재로 작품을 하자고 하셨을 때, 걱정이 앞서서 한예리 씨한테 조언을 들었다. 당시 얼굴을 가리고 위안부에 대한 무용 공연을 하고 있던 한예리 씨가 무엇을 전하기 보다는 내가 느끼는 부분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을 해줘서 용기 내게 됐다”는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공개된 ‘눈길’ 뮤직비디오 ‘날 잊지 말아요’에는 가수 이효리가 참여했다.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멤버 송은지가 2012년 8월 ‘3호선 버터플라이’의 보컬 남상아와 오지은, 시와 등 서울 홍대 음악거리에서 활동 중인 여성 음악인들과 함께 2013년 발매한 두 번째 앨범 '이야기해주세요 - 두 번째 노래들' 수록곡 중 하나로 가수 이효리는 ‘날 잊지 말아요’라는 곡으로 이 앨범에 재능기부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이번 뮤직비디오는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영화 '눈길'의 이나정 감독의 추천으로 제작될 수 있었다. 가수 이효리 역시 이나정 감독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 눈길'에 힘을 더했다.
이후 영화의 제목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와 '눈길'이 타 위안부 소재 작품과 차별화되는 지점 등에 관한 열띤 이야기들이 이어졌다. 한예리는 “'눈길'이라는 제목이 목화 같다고 느껴졌다. 엄마가 만들어준 이불을 덮고 싶다는 종분과 영애가 함께 걷는 눈길에서 그 목화 솜 이불을 덮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눈길'이라는 제목에 대한 호감을 드러냈다.
작품을 제작하면서 참고했던 자료들을 추천해달라는 관객의 요청에 이나정 감독은 변영주 감독의 다큐멘터리 '낮은 목소리'와 함께 일제치하였던 1940년에 제작된 '수업료'라는 영화를 추천하는 등 유익한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시네마톡을 마무리하며 한예리는 “주위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극장을 한 번 더 와주셨으면 좋겠다. 시국이 좋지 않지만 좋은 일들이 생길 거라고 생각한다”는 바람을 드러냈고, 이나정 감독은 “관객 여러분들을 보니 ‘한 번도 혼자인 적 없었다’는 극 중 대사가 생각난다. 이렇게 함께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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