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 스틸 / 스톰픽쳐스 코리아 제공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 스틸 / 스톰픽쳐스 코리아 제공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거침없이 망가진 배우 강예원, 온몸 열연은 흥행으로 이어질까.

오는 16일 개봉하는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감독 김덕수/제작 스톰픽쳐스코리아) 은 보이스피싱 일망타진을 위한 국가안보국 댓글요원 장영실(강예원)과 경찰청 미친X 나정안(한채아)의 불편하고 수상한 합동수사를 그린 언더커버 첩보 코미디 영화다. 앞서 한채아가 언론시사회 현장에서 차세찌와 열애 사실을 고백하며 화제가 됐지만, 진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야할 부분은 이 영화 백미, 강예원의 연기다.

극 중 강예원은 국가안보국 비정규직 요원 장영실 역을 맡았다. 말이 좋아 요원이지 소위 말하는 '댓글 알바'다. 취득한 자격증만 22개인데 4대 보험 수급자 되기가 이렇게나 어렵다니. 정리해고 1순위인 그는 정규직 타이틀을 달기 위해 보이스피싱 잠입 작전에 자원한다.

강예원은 충무로를 대표하는 코믹 퀸이다. 전작 '점쟁이들'(2012) '헬로우 고스트'(2010) 등에서 보여준 코미디 연기는 많은 관객들을 웃게 만들었다. 하지만 코미디가 그의 전부는 아니다. '하모니'(2010) '날, 보러와요'(2016) 등에서는 폭넓은 스펙트럼의 연기를 펼쳤다. 이는 '비정규직 특수요원'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 스틸 / 스톰픽쳐스 코리아 제공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 스틸 / 스톰픽쳐스 코리아 제공

엉뚱한 성격의 장영실은 '비정규직 특수요원'의 웃음을 담당하는 축이다. 정의감은 어찌나 뛰어난지 가는 곳마다 사건사고가 일어난다. 본인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운 와중에도 타인을 돌아보는 마음을 잊지 않는다. 정극과 코미디를 능수능란하게 오갈 수 있는 강예원이 장영실역에 적임자인 이유다.

대표적인 장면이 사나운 개와의 소통신이다. 극 중 장영실은 애니멀 커뮤니케이션 자격증도 소지했다. 그는 임무 수행 중 개와의 대화를 위해 바닥을 구르고 혀를 내밀며 헥헥댄다. 상상만 해도 곤혹스럽다. 동물과의 교감을 표현하기 위해 강예원은 자신의 반려견 로미를 상대로 무한 리허설을 펼쳤다는 후문이다. 그 결과 이 신은 '코믹퀸 강예원'의 명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 됐다.

뿐만 아니라 강예원은 발품을 팔아 장영실의 스타일링도 손수 했다. 영화 속에서 그는 캐릭터를 위해 뽀글머리 헤어스타일과 복고풍 의상을 입는다. 어리바리한 장영실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서울 남대문시장부터 미국 뉴욕의 소호까지 누볐다. 피부는 검게 태우고 동그란 안경을 쓰고 다닌다. 예쁜 척을 하고 싶을 법도 하건만 웃음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다.

캐릭터의 완성도를 위해 아낌없는 열정을 쏟아낸 강예원. 신비주의보단 꾸준한 다작으로 '열일' 중인 그가 '비정규직 특수요원'을 통해 흥행의 단맛을 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