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이슈란 이슈는 다 끌어모은 '밤의 해변에서 혼자', 그래서 흥행 성공할까.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감독 홍상수/제작 영화제작 전원사)를 둘러싼 열기가 심상치 않다.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1996) '밤과 낮'(2008) '하하하'(2010)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3) 등을 연출한 홍상수 감독의 19번째 장편영화다. 오는 23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를 둘러싼 대중의 관심사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영화 자체에 대한 호기심이다. 앞서 이 작품은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해외 평단이 사랑하는 홍상수 감독이란 점을 생각해보면 이례적인 일은 아니지만, 주인공 김민희가 한국인 최초로 여우주연상(은곰상)을 수상하면서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1987년 강수연이 '씨받이'로 받은 베니스 영화제 여우주연상, '밀양' 전도연의 60회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잇는 결과다.
세계3대 영화제 베를린에 초청받은 것으로도 모자라 은곰상까지 품은 '밤의 해변에서 혼자'. 게다가 국내에서 마니아층이 확실한 홍상수 감독의 신작이라니 자연스럽게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영화를 향한 이슈가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불륜 관계를 인정한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때문이다. 지난 6월 불륜설 보도가 나온 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 보도에도 함구하던 두 사람이다. 그런데 이들은 13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배급시사회에서 태도를 바꿨다. 9개월 만에 공식석상에 나선 것.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자신들은 사랑하는 사이라고 밝혔다. 홍상수 감독은 "진솔하게 사랑하고 있다"라며 김민희와의 관계를 인정했다. 김민희 역시 "진심을 다해서 만나고 있다"라며 어떤 비난도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그간 잊을만하면 주요 포털사이트 뉴스란을 달구던 두 사람이다. 홍상수 감독 역시 이를 알고 있다고. 그는 "언론의 보도와 주요 검색어 등을 찾아봤다"라고 했다. 세간의 반응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읽힌다. 그럼에도 그는 "김민희 주변과 많은 사람들의 생각은 다르다"라며, 자신들의 관계를 비난하는 이들은 "일반 국민이 아닌 어떤 분들이다"라고 일축했다.
앞서 두 사람은 간담회 참석을 고지하면서 사생활 관련 질문을 거부하지 않겠다고 한 바 있다. 이들의 관계 인정은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했던 결과다. 하지만 너무나도 당당한 태도에 이를 지켜보던 취재진과 현장 관계자들은 충격에 빠졌다. 이를 기사와 영상으로 접한 대중들은 물론이다.
이로써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지난해 6월에 이어 또 한 번 폭풍의 핵의 중심에 섰다. 영화에 대한 관심도 폭발적이다. 더욱이 홍상수 감독 측은 부인했지만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두 사람의 관계가 연상되는 장면들과 대사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홍상수 감독은 "어떤 분들"이라 했지만, 불륜에 시선을 곱게 보내는 이를 찾기는 힘들다. 사생활의 영역에 해당할지라도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에 따가운 눈초리가 향하는 이유다.
하지만 홍보 하나는 제대로 했다.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노이즈 마케팅'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남은 건 관객의 선택이다. 이 뜨거운 관심이 관객을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걸린 극장으로 불러들일 수 있을지를 지켜봐야 한다. 저예산 영화이긴 하지만 '밤의 해변에서 혼자' 역시 일정한 제작비가 투입이 됐기에 수익이 나야 한다. '밤의 해변에 혼자'를 둘러싼 잡음, 정말 흥행으로도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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