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시간위의 집' 제작보고회/사진=서보형 기자
영화 '시간위의 집' 제작보고회/사진=서보형 기자

[헤럴드POP=이소담 기자]‘시간위의 집’ 월드스타 김윤진이 사제복 입은 옥택연을 만났다.

영화 ‘시간위의 집’(감독 임대웅/제작 리드미컬그린, 자이온이엔티) 제작보고회가 14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배우 김윤진, 옥택연, 조재윤, 임대웅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시간위의 집’은 집안에서 발생한 남편의 죽음과 아들의 실종을 겪은 가정주부 미희(김윤진)가 25년의 수감생활 후 다시 집으로 돌아오면서 발생하는 사건을 그린 하우스 미스터리 스릴러다. ‘국제시장’으로 1,425만 관객을 동원한 천만배우이자 월드스타 김윤진이 3년 만의 국내 복귀작으로 선택한 작품. 옥택연, 조재윤 등이 출연하며 ‘검은 사제들’ 장재현 감독이 각본을 맡았다.

'스승의 은혜'(2006)를 연출한 바 있는 임대웅 감독은 '하우스 미스터리 장르'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하우스란 게 집을 뜻하는 것도 있지만 가정, 가족에게 일어난 사건을 말하기도 한다. 포괄적인 의미가 있다. 가정이란 작은 사회와 집이란 공간적인 배경을 통해 거기서 일어나는 사건을 풀어나가는 스릴러 영화다"고 설명했다.

김윤진은 극중 연기한 미희에 대해 "평범한 가정주부에서 어느 날 끔찍한 일이 벌어진다. 남편이 살해 당하고 아들이 눈 앞에서 사라진다. 그런데 범인으로 몰려 25년간 수감생활을 한다. 그리고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그 집으로 다시 돌아가는 캐릭터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윤진은 "이런 영화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싶었다. '국제시장'과는 다른 모성애를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이런 작품을 만난 건 내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미희를 유일하게 믿어주는 최신부 역을 맡은 옥택연은 "시나리오를 받고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처음 읽었을 때 너무 충격이었다. 서너번 다시 읽었다. 너무 매력 있어서 참여 하고 싶었다. 게다가 김윤진 선배가 이미 캐스팅돼 있었다. 그래서 이건 꼭 해야겠다 싶었다. 존재만으로도, 같이 연기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 출연을 결정했다.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불교가 아니라 다행이다"고 너스레를 떤 옥택연은 "천주교에서 외우는 기도문이 있더라. 그래서 많은 걸 찾아봤다"고 성경책 소품을 소개하기도.

배우 조재윤/사진=서보형 기자
배우 조재윤/사진=서보형 기자

최근 드라마 '피고인' 촬영과 함께 '프리즌' '비정규직 특수요원' '시간위의 집'까지 세 편의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조재윤은 "'시간위의 집' 같은 경우 김윤진을 너무 좋아해서 출연했다. '세븐데이즈' 같은 경우 길거리 판넬을 떼어 올 정도였다. 충무로 버스 정류장에서 포스터를 떼다가 판넬을 만들었다. 세월이 흘러서 배우가 됐는데 김윤진이란 대배우를 영화에서 만나게 됐다. 그래서 그걸 가져와서 이번에 김윤진에게 사인을 받았다. 가문의 영광이다. 시나리오에서 내가 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할 수 있었던 점과 김윤진이란 대한민국 최고 여배우를 만날 수 있었기에 출연했다"고 극찬했다.

25년을 넘나드는 세월을 연기하기 위해 매번 특수분장을 받아야 했던 김윤진은 "특수분장을 받을 때마다 생각하는데, 이게 없었으면 어떻게 했을까 싶다. 이번엔 '국제시장'과 달리 얼굴에 풀을 바르고 드라이기로 말린다. 그걸 한두번이 아니라 두세번 한다. 온몸의 수분이 다 빠져나가는 느낌이다. 그 위에 검버섯을 그렸다"고 말했다.

"그래도 그 부분은 과정일 뿐이다"는 김윤진은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나이 든 미희가 건강한 상태가 아니란 점이었다. 아프기도 하고 수감생활도 했고, 병이 있는 캐릭터라서 목소리나 걸음걸이가 나이에 비해 고생한 걸로 나이든 모습을 표현하려 했다. 그래서 임대웅 감독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털어놨다.

영화 '시간위의 집' 제작보고회/사진=서보형 기자
영화 '시간위의 집' 제작보고회/사진=서보형 기자

'검은 사제들' 강동원에 이어 사제복을 입고 최신부 역을 연기한 옥택연은 "사제복이 핏이 나오는 옷이 아니라서 평소에 볼 수 없는 슈트의 느낌이었다. 평소에도 메이크업을 하고 의상을 입고 연기하는 건 다르잖나. 사제복을 입으니 나도 모르게 몸가짐을 바르게 하게 되고 기도 해야 할 것 같더라. 촬영하면서도 내가 워낙 장난꾸러기라 장난을 치긴 했는데 그러면서도 '기도합시다'가 모토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임대웅 감독은 "더욱이 최신부 역은 '검은 사제들' 강동원보다 멋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옥택연을 캐스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옥택연은 얼굴을 가리며 "잠시 나가 있겠다. 난 아무 말 하지 않겠다"고 부끄러워했다.

그러면서 옥택연은 "강동원 선배님 이름이 자꾸 언급돼 부담스럽다. 난 얼굴에서 빛이 난다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하진 않는다. 스토리텔링이 중요해서 평소 내 모습보다 진중하게 연기하려 했다. '삼시세끼'에서 보여준 예능적인 모습은 배제했다. 그냥 예쁘게 봐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영화 '시간위의 집' 제작보고회/사진=서보형 기자
영화 '시간위의 집' 제작보고회/사진=서보형 기자

이와 함께 임대웅 감독은 "영화 속 미희의 집은 발로 뛰면서 찾은 공간이다. 스태프들이 수만km를 뛰면서 힘들게 찾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고, 김윤진은 "지난해 겨울이 굉장히 추웠는데 그 집에 들어가면 바깥보다 더 춥더라. 목조 건물이라 삐그덕 거리는 사운드가 너무 무서웠다. 낡은 집이라 2층 촬영을 할 땐 일부 스태프들만 올라왔다. 혹시나 집을 훼손할 수 있어서 굉장히 조심스럽게 촬영했다. 대기실이 화장실 바로 옆 1층이었는데 밤이 되면 혼자 물건을 가지러 들어가면 살짝 무서운 느낌이 났을 정도였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끝으로 김윤진은 "'국제시장' 이후 3년 만이다. 잊을 만 하면 나오게 돼서 아쉬움도 있는데, 좋은 작품을 고르다 보니 중간에 텀이 길어지는 것 같다"며 "여자 영화가 흥행이 안 된다거나 여자가 연기할 캐릭터가 없다고 하잖나. 10년~20년 정도 같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우리가 열심히 해서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고 싶다. 여자 영화를 재밌게 만들어서, '시간위의 집'도 거기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사명감을 전했다.

과연 월드스타 김윤진과 옥택연, 조재윤이 뭉친 '시간위의 집'은 어떤 평가를 받을까? 오는 4월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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