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은정 기자] 연극 '유도소년'이 '대학로 흥행깡패'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자신도 모르게 잊혀졌던 ‘초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연극 ‘유도소년’에 연일 뜨거운 관심과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15일 진행된 2차 티켓 오픈에서 당당히 랭킹 1위에 등극하는 등 '대학로 흥행깡패'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함은 물론 흥행을 뛰어넘는 새로운 흥행 열풍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극 ‘유도소년’은 전북체고 유도선수 ‘경찬’이 1997년 고교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뜨겁고도 풋풋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초연-재연 모두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평균 객석점유율 104%를 달성하는 등 대학로의 ‘간다 열풍’을 이끌어냈다. 또한 실제 경기를 방불케 하는 유도-복싱-배드민턴 등 스포츠를 뜨겁고도 순수한 청춘으로 무대 위에 펼쳐내며, ‘캔디(HOT)’, ‘뿌요뿌요(UP)’, ‘폼생폼사(젝스키스)’ 등 90년대 인기가요를 극 중간중간 자연스럽게 삽입함으로써 관객들 마음 속의 아날로그 감성까지 동시에 자극해 호평을 받았던 바 있다.

2년 만에 관객들 곁으로 돌아온 연극 ‘유도소년’은 허정민-박정복-신성민-이현욱-안세호-조훈-신창주-오정택-한상욱-김보정-박강섭-안은진 등 신선함으로 중무장한 배우들과 함께 1997년의 고등학생들이 겪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극 중 ‘경찬’을 통해 관객들로 하여금 지금 나는 슬럼프에 빠져있진 않은지 그리고 내 삶을 다시 한 번 들여다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패기 넘치는 신입사원으로 시작한 직장 생활이지만 점점 경력이 더해짐에 따라, 어느덧 직장인은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업무에 지치게 된다. 바쁜 일상에 치이다 보니 내가 어떤 꿈을 갖고 있었고, 무엇을 좋아했는지 등 스스로를 돌보는 일에 소홀해지고 삶 자체에 대해 의욕마저 사라지기도 한다. 또한 끝이 없는 학업과 입시 스트레스로 어깨가 무거운 학생도 아직 펼쳐지지 않은 미래를 두고 자신의 목표와 꿈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을 하고 생각하게 된다. 이에 연극 ‘유도소년’은 등장인물들이 각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한 걸음 성장하는 모습을 무대 위에 펼쳐냄으로써, 우리가 그 동안 잊고 지냈던 ‘초심’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마련해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승패로 모든 것이 좌우되는 냉정한 스포츠 세계지만, 그 안에서 이기든 지든 결과에 상관하지 않고 자신이 쏟은 땀과 노력을 믿고 끝까지 부딪쳐보고 도전하는 것. 연극 ‘유도소년’은 바로 이러한 스포츠 정신을 다시금 깨닫고 인생에서 한 단계 나아가는 성장스토리를 통해, 청춘들만 경험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닌 바쁘고 힘든 일상생활에 지친 모든 사람들에게 새싹처럼 풋풋하고 봄바람처럼 따뜻한 힐링을 선사할 것이다.

연극 '유도소년'는 오는 5월 14일까지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

(사진 제공 =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주)창작하는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