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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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노윤정 기자]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은 ‘힘쎈여자 도봉순’, 이 드라마의 인기 요인은 어디에 있을까.

17일 오후 경기도 파주 원방스튜디오에서 JTBC ‘힘쎈여자 도봉순’(연출 이형민/극본 백미경)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힘쎈여자 도봉순'이라는 작품에 대해 제작진과 출연진의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힘쎈여자 도봉순’은 모계 유전으로 어마어마한 괴력을 타고난 도봉순(박보영 분)과 소위 ‘똘끼’ 충만한 안민혁(박형식 분), 정의감에 불타는 경찰 인국두(지수 분)가 함께 만들어가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은 지난 2월 24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첫 방송에서 이미 JTBC 역대 드라마 최고 오프닝 스코어 기록(4.0%/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을 다시 썼고, 지난 11일 방송된 6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8.692%(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JTBC 금토드라마 최고 시청률 기록이자 JTBC 드라마국이 보유하고 있는 최고 시청률 기록 9.230%(‘무자식 상팔자’/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기준)에도 근접한 수치다.

사진 :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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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쎈여자 도봉순’의 인기 요인 중 하나는 B급 감성 코미디다. 대놓고 ‘B급’을 지향하는 극의 웃음 포인트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아무 생각 없이 편하게 웃을 수 있게 만든다. 특히 심혜진(황진이 역), 전석호(공비서 역), 김원해(김광복 역), 임원희(백탁 역), 김민교(아가리 역) 등 베테랑 배우들의 능청스럽고 익살스러운 연기는 매 회 시청자들을 웃게 만들었다. 이와 관련하여 임원희는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제가 3부부터 나오는데 시청률이 떨어지면 내 탓인가 해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올라갔다”고 너스레를 떨며 “김원해 선배님이 워낙 출중한 연기를 해주신다. 저는 저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3부 등장 때 제 딴에는 멋있게,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보여주려고 했다. 저는 최대한 진지하게, 우습게 되지 않고, 주인공들을 돋보일 수 있게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극을 더 재미있고 밝게 만들기 위해 저희가 더 망가지는 건 상관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힘쎈여자 도봉순’이 주는 또 다른 카타르시스는 바로 도봉순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을 자연스럽게 지워버렸다는 것이다. 극은 여성이 남성보다 물리적인 힘이 약하고, 그렇게 때문에 남성의 보호가 필요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유쾌하게 비틀었다. 극 중 남성들은 작고 연약해 보이는 도봉순의 체구를 보고 그를 ‘약자’라고 쉽게 판단했고, 자신의 보호가 필요할 것이라 생각하거나 자기 마음대로 휘두르려 했다. 그런 인물들에게 도봉순은 “날 지켜? 웃기고들 있네”라고 콧방귀를 뀐다.

도봉순으로 분한 박보영 역시 캐릭터에 완벽히 몰입한 듯한 모습이었다. 그는 극 중 등장할 장면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연기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정말 물리치는 느낌이 들더라. 내가 히어로가 된 것 같고 싸움 잘하는 사람인 것 같고, 기분이 좋았다. 내가 정말 이런 힘을 가지고 있었다면 무서울 게 없을 것 같고, 도봉순은 이 힘을 정의로운 곳에만 쓰니까 상상도 많이 하게 됐다. 제가 봉순이인 것처럼 생각하고 살아서 밤길을 걸어도 예전보다 무서운 느낌이 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요인들로 '힘쎈여자 도봉순'은 시청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며 JTBC 드라마국의 새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이제 막 중반부에 접어든 극이 앞으로 또 어떻게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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