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걸그룹 활동을 끝낸 산다라박, 도희, 설리는 충무로에 안착할 수 있을까.
걸그룹 출신 배우들이 스크린으로 몰려온다. 해체와 탈퇴 등 그간의 우여곡절을 겪은 멤버들이 영화배우로 돌아오는 것. 가수 출신인 장기를 살린 산다라박부터 아역배우 출신으로 연기 경험이 많은 설리, 사투리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주인공 도희까지. 걸그룹 출신의 스크린 습격은 성공할까?
먼저 산다라박은 국내 최고 걸그룹이었던 2NE1 해체 아쉬움을 씻어내듯 4월 개봉 예정인 영화 '원스텝'(감독 전재홍/제작 엠씨씨엔터테인먼트)을 통해 스크린서도 가수로 활약을 예고한다. 솔로곡에 배우 한재석과 함께 부른 듀엣곡까지 OST에 수록돼 가수 산다라가박과 배우 산다라박의 매력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원스텝'은 '원스' '비긴 어게인'과 같이 음악을 통해 감정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작품으로 과거를 모두 잃어버린 여자 시현(산다라박)과 자신의 전부였던 작곡을 할 수 없게 된 작곡가 지일(한재석)이 만나 노래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산다라박은 '원스텝'에서 음악을 색으로 인지하는 색청 증상을 갖고 있는 시현 역을 맡았다.
산다라박은 2NE1 데뷔 전 필리핀에서 배우로 활동하며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다. 국내서도 드라마 '돌아온 일지매'(2008), 웹드라마 '닥터 이안'(2015) '미싱 코리아'(2015) 등을 통해 연기력을 쌓아왔으며 MBC 드라마 '한번 더 해피엔딩'에선 전직 걸그룹 멤버 구슬아 역을 맡아 안방극장에서도 사랑 받았다. 그런 산다라박이 스크린 데뷔작인 '원스텝'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 가수 역할로 오히려 안정적인 길을 택한 산다라박에 대한 평가가 궁금해진다.
타이니지 해체 논란으로 한동안 온라인을 떠들썩하게 했던 도희는 오는 4월 13일 개봉하는 영화 '아빠는 딸'(감독 김형협/제작 영화사 김치)로 스크린에 컴백한다. '아빠는 딸'은 하루아침에 아빠(윤제문)와 딸(정소민)의 몸이 바뀌면서 사생활은 물론 마음까지 엿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 도희는 어차피 인생의 종착역은 치킨집이라는 신조를 가진 천방지축 여고생 역을 맡았다. 공교롭게도 '아빠는 딸'에는 걸그룹 포미닛 해체 후 배우로 새출발을 알린 허가윤도 출연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12년 걸그룹 타이니지 멤버로 데뷔한 도희는 이듬해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 조윤진 역으로 전격 발탁되며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 연기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높아진 인기 탓이었는지 타이니지 멤버들과 불화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많은 오해와 의혹 속에서 타이니지는 2015년 해체했고, 도희는 개별활동을 계속했다.
하지만 '응답하라 1994' 성공 이후 도희의 성적표는 그리 좋지 못했다. 영화 '터널 3D'(2014) '은밀한 유혹'(2014)에 출연했으나 흥행 참패했다. 드라마 '엄마' '마녀보감'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활동을 지속했지만 전처럼 큰 관심을 얻진 못했다. 이에 천당과 지옥, 롤러코스터 인기를 맛본 도희가 영화 '아빠는 딸'로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눈과 귀가 쏠린다.
아역배우에서 걸그룹 f(x) 멤버 그리고 지금은 SNS로 더 관심 받고 있는 설리. 배우란 수식어보다 '유명인'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게 된 설리도 올해 영화 '리얼'(감독 이사랑)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리얼'은 화려한 도시 속 어둠의 세계를 장악하려는 무자비한 야심가 장태영(김수현)이 자신의 모든 것을 빼앗으려는 거대한 음모에 맞서는 액션 누아르 영화. 설리는 '리얼'에서 파격적인 수위의 노출신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져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걸그룹 활동에 앞서 지난 2005년 SBS 드라마 '서동요'에서 이보영의 아역인 어린 선화공주 역을 맡아 안방극장에 데뷔한 설리는 이후 드라마 '사랑은 기적이 필요해'(2005) '드라마시티-꽃분이가 왔습니더'(2006) 등에 출연했다. 영화 '펀치레이디'(2007)로 스크린 데뷔 신고식까지 치른 설리는 SBS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2012)로 안방극장 주연으로 나섰다. 이어 영화 '바보'(2008),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2014)에 출연하며 꾸준히 배우로 활동했다. 특히 영화 '패션왕'(2014)으로는 스크린 주연까지 맡았다.
하지만 꾸준한 연기 활동에도 불구하고 배우 설리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연기력 면에 있어서는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 흥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설리의 연기력에 대해선 물음표가 따라 붙었다. 그리고 f(x) 탈퇴 이후 배우로 전향했음에도 '리얼' 촬영 이후 뚜렷한 결과물을 내놓지 못한 상태다. 더구나 '리얼'은 한중 동시개봉을 염두에 뒀으나 한한령 때문에 개봉 시기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상황. 그런 가운데 배우 설리가 '리얼'로 진짜 배우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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