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우영 기자] 소녀시대 수영이 ‘깝셩’이라는 별명에 걸맞는 예능감으로 ‘SNL코리아9’ 첫 회를 장식했다.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SNL코리아9’에는 소녀시대 수영이 호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콩트 연기에 도전했다.
아홉 번째 시즌을 맞는 ‘SNL코리아’의 첫 호스트였기에 수영에게도 부담감은 있었다. 수영은 “많은 걸 준비했다. 남장도 하고, 괴물 소리도 냈다”며 “내가 다시 드라마를 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수영은 “(드라마 출연이)안되면 ‘SNL’에서 나를 받아줘야 할 것 같다”며 작정하고 망가졌다고 암시했다.
예고대로 수영은 작정하고 망가졌다. 소녀시대라는 타이틀도 내려놨고, 예쁨도 내려놨다. 수영은 신동엽, 정상훈, 유세윤 등 내로라 하는 콩트 연기의 대가들과 호흡을 맞추면서도 탁월한 예능감을 뽐내며 첫 회를 장식했다.
첫 콩트는 ‘미녀와 야수’였다. 엠마 왓슨으로 분한 수영은 키스를 원하는 야수 신동엽에게 이것 저것 딴지를 놓으며 키스를 거부했다. 특히 털을 싫어한다면서 신동엽의 몸 구석 구석을 쳐다보는 연기로 능청스러움을 뽐냈다.
수영의 활약은 시작이었을 뿐이었다. 외국 가족과 한국 가족을 비교하는 콩트에서는 외국 가족의 아내 역할을 맡았다. 금발 뽀글 가발을 착용하고 등장한 수영은 정상훈과 호흡을 맞췄는데, 과장된 표정과 몸동작 등을 정확히 표현해 내 눈길을 끌었다.
‘23아이덴티티’에서는 수영의 다양한 끼를 엿볼 수 있었다. 수영은 ‘23아이덴티티’에서 다양한 인격을 가진 캐릭터로 분했다. 수영은 이병헌부터 야노 시호, 크리스티나, 강형욱 등을 능청스럽게 연기했다. 정성호와 유세윤의 추사랑, 장문복 성대모사도 일품이었지만 수영 역시 이들 못지 않은 퀄리티로 박수를 받았다.
수영은 마지막 코너인 ‘위켄드 업데이트’의 코너에서도 유세윤의 송곳 질문을 여유롭게 받아쳤다. 수영은 “28세”를 강하게 발음해 유세윤을 당황케도 했고, ‘소녀’가 아니라는 지적에도 논리적으로 받아치며 당찬 매력을 보였다.
이날 ‘SNL코리아9’는 정치권 풍자도 다양하게 펼쳐내며 ‘제대로 칼을 갈았다’는 느낌을 받게 했다. 이정미 헌법재판관부터 최순실, 대선주자 패러디까지 알차게 정치권 풍자가 이어졌다. 하지만 수영도 제 몫을 톡톡히 해내며 ‘시즌 첫 호스트’라는 기대감을 충족시켰다. 제대로 칼을 간 정치권 풍자만큼 빛난 ‘깝셩’ 수영의 특별한 예능감이 빛난 첫 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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