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SBS '토마토', 영화 '비트' 스틸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SBS '토마토', 영화 '비트' 스틸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요즘은 별의별 여신들로 신전이 터져나갈 지경이지만, 극소수만이 여신 혹은 대표 미녀로 거론되던 시절이 있었다. 워낙 전설적인 미모를 가진 탓에 지금까지도 아름다움의 아이콘으로 회자되는 이들이다. 배우 김희선, 고소영, 이영애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90년대 후반을 화려하게 장식한 트로이카로도 잘 알려져 있다. 고소영은 영화 '비트'(1997)로, 이영애는 '공동경비구역 JSA'(2000)로, 김희선은 SBS '토마토'(1999)로 전성기를 누렸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90년대 트로이카는 최근 약속이나 한 듯 연이어 브라운관으로 돌아왔다. 한층 성숙해진 연기력은 물론, 20여 년 전과 비교해도 변함없는 미모는 덤이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SBS '사임당 빛의 일기' 스틸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SBS '사임당 빛의 일기' 스틸

◆ 이영애

1990년 초콜릿 CF로 데뷔한 이영애는 전성기 시절 "산소 같은 여자"란 화장품 브랜드 카피로도 잘 알려진 미녀였다. CF의 종류 역시 어찌나 다양한지 '이영애의 하루'라는 제목으로 그가 출연한 광고를 모은 영상이 유행하기도 했다. '초대'(1999) '불꽃'(2000) 등에 출연하며 차곡차곡 경력을 쌓던 그는 지난 2000년 개봉한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박찬욱 감독)에 소피 E 장 소령 역으로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그로부터 17년이 지나 이영애는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이하 '사임당', 극본 박은령/연출 윤상호)로 복귀했다. 지난 1월부터 방영한 이 드라마는 조선시대 사임당 신씨의 삶을 재해석해 그의 예술혼과 불멸의 사랑을 담았다. '사임당'은 영화 '친절한 금자씨'(2005)와 MBC '대장금'(2003) 이후 10년 넘게 공백기를 가졌던 그의 복귀작이다. 자체 최고 성적 16.3%(닐슨 전국)는 물론 평균 10%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사랑받고 있다.

영화 '비트', KBS 2TV '완벽한 아내' 스틸
영화 '비트', KBS 2TV '완벽한 아내' 스틸

◆ 고소영

이영애 못지않게 휴식기가 길었던 스타가 고소영이다. 지난 1992년 KBS 2TV '내일은 사랑'으로 데뷔한 그는 도회적인 분위기와 통통 튀는 성격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고양이상 미녀의 대표주자다. 고소영을 대세로 만든 건 지난 1997년 개봉한 영화 '비트'(감독 김성수)다. 10대들의 반항을 그린 이 작품에서 고소영은 로미 역을 맡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영화 '이중간첩'(2003) '아파트'(2003) SBS '푸른 물고기'(2007) 등에 출연했던 그는 영화 '언니가 간다'(2007) 이후 활동을 중단했다. 또한 2010년 동료 장동건과 백년가약을 맺은 뒤에는 육아와 내조, 패션사업 등에 집중했다.

오랜 공백을 깨고 고소영은 KBS 2TV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연출 홍석구)로 돌아왔다. 드센 아줌마로 세파에 찌들어 살아오던 심재복(고소영)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잊었던 여성성을 회복하고 삶의 새로운 희망과 생기발랄한 사랑을 찾게 되기까지의 이야기다. '완벽한 아내'에서 고소영은 10년 만의 귀환이란 우려 섞인 시선이 무색할 만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호평받고 있다.

SBS '토마토' 스틸, 헤럴드POP DB
SBS '토마토' 스틸, 헤럴드POP DB

◆ 김희선

90년대 트로이카 컴백 릴레이 마지막 주자는 김희선이다. 지난 1993년 CF로 데뷔한 그는 대표적인 드라마 퀸이다. '목욕탕집 남자들'(1995), '프로포즈'(1997) '미스터큐' '세상끝까지'(1998) '토마토' 해바라기'(1999) 등이 대표작이다.

그중에서도 김희선을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만든 건 '토마토'다. 부잣집 아들과 착하고 예쁘지만 가난한 여자의 신데렐라식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김희선은 굳센 캔디 이한이 역을 연기했다. 당시 그가 착용한 머리띠부터 시작해 사소한 것까지 선풍적으로 유행하며 김희선의 영향력를 입증했다. 여기에 그의 털털한 성격도 인기에 한몫했다.

이후 SBS '스마일 어게인'(2006)을 기점으로 공백기를 가졌던 김희선은 '신의'(2012)로 복귀했으며, KBS 2TV '참 좋은 시절'(2014) MBC '앵그리맘'(2015) 등에 출연했다. 특히나 과거에 비해 한층 안정된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김희선은 오는 6월 방송되는 JTBC '품위있는 그녀'(극본 백미경/연출 김윤철)에서 우아진 역을 맡아 2년 만에 컴백한다. 호화스러운 삶을 살던 여자가 집안의 몰락과 남편의 배신으로 밑바닥으로 떨어지게 되면서 생기는 일을 그렸다. '드라마 여제' 김희선의 명성을 이을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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