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최근 개봉하는 한국 영화의 공통점은 뭘까? 배우 조재윤(42)이다.
영화 '시간 위의 집'(감독 임대웅/제작 리드미컬그린, 자이온이엔티) 언론배급시사회가 28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됐다. 임대웅 감독, 배우 김윤진, 옥택연, 조재윤 등이 참석했다.
'시간 위의 집'은 월드스타 김윤진의 3년만의 국내 스크린 복귀작이다. 김윤진만큼이나 현장에서 관심을 받은 건 조재윤이다. 극 중 그는 미희(김윤진)의 남편 철중 역을 맡았다. 불의의 사고로 아들 지원을 잃게 된 뒤 감당할 수 없는 슬픔에 휩싸이게 된 인물이다.
이는 극 중 유난히 조재윤의 음주 장면이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윤진은 "조재윤이 실제로 술을 마시고 임했다"라고 폭로(?)했다. 조재윤은 "처음에는 김윤진과의 멜로를 기대했다. 근데 처음부터 끝까지 술만 먹더라"며 웃었다. 결국 그는 촬영 처음부터 끝까지 술을 마셔야 했다고. 조재윤은 "안 먹고 해야 잘하는 건데, 조금 더 깊게 몰입해보고 싶었다"라며 덕분에 실제로 혀가 꼬이기도 했다는 에피소드를 밝혔다.
사실 '시간 위의 집'에서 조재윤은 다소 미묘한 입장이다. 오는 4월 5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그가 출연한 '프리즌'(23일 개봉)과 경쟁하게 된다. 현재 '프리즌'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도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작품이다. 이 같은 상황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16일 개봉한 '비정규직 특수요원'에도 출연했었다. 불과 일주일 간의 텀을 두고 조재윤이 출연한 영화가 연달아 극장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배우로서는 행복하기 짝이 없지만, 어떻게 보면 다소 난감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조재윤은 "다들 나보고 아이돌급 스케줄이라고 하더라. 2PM이 부럽지 않을 것 같다"라며 함께 자리한 옥택연을 향해 농담을 했다. 그는 "사실 '비정규직 특수요원'과 '프리즌', '시간 위의 집'은 원래 개봉 시기가 달랐다. 어쩌다 보니 3월에 몰리게 됐다"라며 웃었다. 그는 "한국 영화를 위해서 외화가 밀려났으면 한다"라며 엠마 왓슨의 '미녀와 야수'(배급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스칼렛 요한슨의 '공각기동대'(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를 의식한 발언을 했다. 이어 "곧 아이를 가질 생각이다. (내가 출연한)모든 작품이 잘 되었으면 한다"라며 마무리를 했다.
자신도 모르게 한국 영화의 필수요소가 된 조재윤. 이는 그를 찾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잦은 출연에 캐릭터가 겹치는 게 아니냐는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그는 매 작품마다 다른 캐릭터를 능수능란하게 소화했다. '비정규직 특수요원'에서는 국정원의 시한부 인생 박 차장 역, '프리즌'에서는 욕망으로 눈이 번들거리는 죄수 홍표 역이다. 또한 '시간 위의 집'에서는 엇나간 부성애로 사건의 단초를 제공한다. 캐릭터 몰입을 위해서라면 취중 연기도 소화하는 그의 다작엔 다 이유가 있다.
'시간 위의 집'은 집안에서 발생한 남편의 죽음과 아들의 실종을 겪은 가정주부 미희가 25년의 수감생활 후 다시 그 집으로 돌아오면서 발생하는 사건을 긴장감 있게 그려냈다. 특히 '검은 사제들'(2015)의 장재현 작가가 시나리오를 집필했다. 오는 4월 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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