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민석 / 사진=서보형기자
배우 김민석 / 사진=서보형기자

[헤럴드POP=황수연 기자]배우 김민석이 함께 연기한 지성과 신린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민석은 최근 종영한 SBS 월화 드라마 '피고인'에서 주인공 지성(박정우 역)의 감방 동기 성규를 연기했다. 처음엔 밝고 씩씩한 인물인 줄 알았으나 알고 보니 딸 신린아(박하연 역)의 납치범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강렬한 반전을 선사했다. 이후 지성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자수했다가 오승훈(김석 역)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비극을 맞이했다.

KBS '태양의 후예', SBS '닥터스' 속 밝고 쾌활했던 역할들과 결이 다른 캐릭터였다. 김민석은 "이성규를 연기하는 동안에는 쉴 때도 집 밖에 잘 안 나갔던 것 같다. 스스로 고립되면서 살다 보니 정신적으로 피폐해졌고, 늘 울기를 가지고 살았던 것 같다"며 성규 역이 쉽지 않았음을 토로했다.

김민석에게 지성을 만난 건 행운이었다. 선배 복이 있어 좋아하는 선배님들과 한 작품에서 만나는 운이 있다는 김민석은 "저도 평소 생활이 힘든데 지성 선배님은 그런 걸 다 안고 연기하시더라. 심지어 체력도 엄청나셨다. 저는 짧게 나오는 것도 힘들어 죽겠는데 선배님은 현장에서 운동을 할 정도였다"며 지성을 극찬했다. 이어 "저는 극 중에서 주로 (신)린아랑만 다니기 때문에 지성 선배님이 아니면 얘기할 상대가 마땅치 않았다. 바쁘실 텐데도 쉴 때마다 전화를 주셔서 술 한 잔씩 사주시며 연기 조언을 해주셨다. 덕분에 힘을 많이 얻고 일을 할 수 있었다. 선배님과의 케미도 잘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배우 김민석 / 사진=서보형기자
배우 김민석 / 사진=서보형기자

신린아와의 케미도 화제였다. 아픈 동생을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신린아를 납치했지만 엄기준의 살인 납치 계획이 누구보다 잘못된 일이라는 걸 인지하고 있는 인물이었다. 납치 이후 신린아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폈고, 신린아 역시 김민석을 잘 따랐다.

올해 28살, 자식이 있는 친구들도 많다는 김민석은 "저는 대본 리딩 때부터 린아만 봤다. 눈에 애처로움이 담겨 있어 괜히 슬퍼 보였다. 이후 감옥에서 나와 린아를 처음 봤는데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안 좋고 슬펐다"며 첫 만남을 회상했다.

지나치게 역할에 몰입한 나머지 과잉 감정까지 들었다고. 김민석은 "린아랑 함께하는 장면에서 우는 게 아닌 즐거운 장면인데도 눈물이 났다. 감독님이 그때마다 조언을 해주시면서 중간을 잘 잡아주셨다. 다시 촬영한 적도 많았는데 그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서로 점점 케미가 잘 맞았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지성의 납치된 딸 하연이를 연기한 신린아의 연기력도 화제였다. 김민석은 "린아가 평소에 장난을 치다가도 슛이 들어가면 연기에 바로 몰입한다. 저도 옆에서 항상 '누가 나쁜사람이다'라며 이유를 설명을 해준다. 워낙 연기를 많이 했던 친구라 헷갈려 하지 않고 잘하더라. 저보다도 더 나은 부분이 많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린아가 워낙 저를 좋아해 주기도 했지만, 저 역시 아이를 진심으로 대했던 적은 처음이었다. 제가 집에서 막내도 아니고 형도 있는 것도 아닌 외동이라 형제애 그런 걸 잘 몰랐다. 린아를 보면서 일찍 결혼해서 꼭 딸을 낳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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