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민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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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호연 기자] 배우 조재룡이 '피고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조재룡은 지난 21일 종영된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에서 감방 브라더스 중 우럭 역을 맡아 미친 존재감을 뽐냈다. 박정우(지성 분)와 밀양(우현 분), 방장(윤용현 분), 뭉치(오대환 분)와 한 방을 쓰며 브로맨스를 형성한 것. 이성규(김민석 분), 신철식(조재윤 분), 차민호(엄기준 분)와도 잠깐이나마 동거했다.

지난 주 내내 '피고인' 마지막 촬영과 포상 휴가로 동료들과 함께 한 조재룡은 "너무 정들고 재밌게 찍어서 아직 안 끝난 것 같다.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날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작품"이라며 "포상 휴가도 정말 재밌었다. 국내보다 일본에서 많이 알아봐주셔서 재밌었다. 단체 회식도 했고, 지성과 엄기준의 역할 바꾸기, 장기자랑도 있었다. '치얼 업'(CHEER UP) 동작이 생각이 안 나서 막춤을 췄다. 숙소에 있는데 몸이 흔들릴 정도의 지진도 겪었다"고 기억하며 웃어 보였다.

감방 브라더스는 각자의 사연과 히스토리를 지니고 있어 시청자들의 더욱 큰 사랑을 받았다. 밀양은 누명 쓴 사랑꾼, 방장은 딸바보 아빠, 뭉치는 복권 당첨의 럭키가이였고, 우럭은 독특한 외모를 지닌 고아이자 전과 16범으로 설정됐다. 우럭은 특히 극 초반 기억을 잃은 박정우를 가장 괴롭힌 인물이기도 했다. 이에 관해 조재룡은 "우럭이 부모에게 버림받은 고아라서 가족을 죽이고 들어온 박정우를 괴롭힌 것 같다. 세보이지만 말만 살아있는 캐릭터였다"고 분석했다.

사진=민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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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시간이 지나 우럭은 박정우를 다른 식구들처럼 진심으로 응원하게 된다. 조재룡은 "차민호가 교도소에 들어오고, 박정우가 칼에 찔린 전후부터 우럭의 마음이 바뀌었던 것 같다. 자연스럽게 박정우가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지 않았을까"라며 "감방이라는 공간이 작아서 편했다"고도 말했다.

우럭이 고아라는 설정은 뭉치의 입으로, 우럭의 과거 사진은 박정우 옆 관물대로 확인할 수 있었다. 조재룡은 "사실 10년 전, 15년 전에 찍은 실제 제 사진을 걸어놨다. 워낙 노안이라 지금 오히려 젊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우럭은 탈옥 시에도 절도범다운 도움을 주기도 했다. 조재룡은 "사실 저도 큰 문을 열기 위해 그 근처까지 같이 나가려고 했다. 그런데 네 명이 같이 나가면 일이 너무 커지고, 우럭이 나중에 돌아오기도 힘들 것 같아서 불발됐다"는 비화도 공개했다.

교도소라는 작은 공간에서 많은 일이 펼쳐지다보니 애드리브가 뜻밖의 웃음을 선사하는 경우도 많았다. 조재룡은 "트와이스의 춤을 추고, 종이접기로 하트를 만들고, 커피를 타주면서 '하와이'라는 대사를 하는 등 전반적으로 재밌었던 신들이 기억에 남는다. 감독님이 애드리브를 대부분 살려주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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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게 가능했던 건 역시 감방 브라더스의 케미스트리 덕분이다. 조재룡은 "까칠한 멤버도 전혀 없고, 감독님도 자연스럽게 컨트롤해주셨다. 분위기가 잘 잡혀서 힘을 받을 수 있었다. 특히 오대환은 보자마자 나랑 비슷한 스타일이라고 생각했다. 애드리브를 받아주는 데 부담감이 없더라. 500만원, 천만원 대사도 다 애드리브였다"며 "연말에 우럭과 뭉치의 베스트 커플상을 기대한다. 오대환과 SBS 드라마로 한 번 더 만나야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 뭉치에게도 우럭이 질 수밖에 없는 상황은 있었다. 월정 교도소 내 만인의 연인이었던 김선화(서정연 분)는 마지막에 뭉치의 여인으로 그려졌다. 이에 관해 조재룡은 "대본에 나와 있어서 굴복을 할 수밖에 없었다. 서정연 선배님도 처음에 '내가 이래도 되냐'고 당황하시더라"고 말했다.

우럭 만큼이나 유쾌하고 센스 넘치는 조재룡은 '피고인'을 "가장 즐겁게 놀았던 작품"으로 기억했다. 조재룡의 뜨거운 에너지를 더 많이 만나볼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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