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민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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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수정 기자](인터뷰①에서 계속)

tvN ‘내일 그대와’에서 박주희는 애드리브의 세계를 맛봤다. 박주희는 애드리브에 능한 스타일이 아니었지만, 배우보다 더 애드리브 능력이 뛰어난 유제원 감독을 만나 행복하고 즐거운 촬영 현장을 경험할 수 있다.

이제훈과 신민아가 ‘내일 그대와’에서 보여준 남다른 꽁냥은 대본으로 계산돼 탄생한 것이 아니었다. 유제원 감독의 연출이 달달하고 재미있고 실감 나는 장면의 비결이었다.

지난 25일 종영한 tvN ‘내일 그대와’(극본 허성혜/연출 유제원)는 이제훈과 신민아의 로맨틱 코미디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아쉬운 시청률 성적표를 받았지만, 이제훈과 신민아의 달달한 장면과 강기둥, 박주희, 백현진 등 배우들이 발견이 반가운 작품.

특히 이제훈, 신민아의 달달함은 방송 이후 인터넷 커뮤티니에서 “누가 이제훈보고 로코하랬어”라며 질투를 불러일으킬 정도로 리얼했다. 이는 유제원 감독의 연출 영향이 컸다.

박주희는 “유제원 감독님은 찍을 때 필요한 부분만 찍고, 롱테이크와 핸드헬드 카메라를 좋아한다. 어쩔 때 한 장면을 찍을 때 30분도 안 걸릴 때도 많았다”며 “흔히 생각하는 드라마는 오래 걸리고, 정신없고 그런 느낌인데 ‘내일 그대와’는 달랐다”고 말했다.

사진=민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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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그대와’는 유제원 감독이 먼저 나서서 애드리브 환경을 만들었다. 박주희는 “나중에는 감독님이 이미 재미있는 상황을 만들어 오셨다”며 “개그욕심이 있으시다. 신이 끝나도 컷을 하지 않고 대사를 던진다”고 말했다.

덕분에 ‘내일 그대와’의 여러 명장면이 탄생했다. 박주희는 “꽁냥거리는 장면이나 현실 웃음처럼 보이는 거의 모든 장면이 애드리브다”며 “신민아와 이제훈의 달달한 장면, 이제훈과 기둥의 사무실 장면에서의 애드리브가 드라마에 많이 나온 것 같다. 마린이 어머니 차부심(이정은 분)이 CEO를 ‘세오’라고 읽는 것이나 넘어지는 장면, 뒷부분 두식(조한철 분)과의 호흡도 거의 다 애드리브였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는 살아 있는 생동감을 원하는 감독의 연출 방향이었다. 악역 김용진 상무를 가수, 화가로 활동 중인 백현진으로 캐스팅한 이유도 생동감을 위해서였다. 박주희는 “감독님이 기본적으로 만들어서 하는 연기를 싫어한다”며 “저를 캐스팅할 때 성격대로 하라고 한 것처럼, 백현진 씨를 캐스팅한 것도 독특한 말투나 목소리에서 오는 신선함 때문이었다. 그분은 아티스트이고 영화에 특별 출연 정도 하시는 분인데 짜서 할 수 없는 그런 연기를 하신다. 대사가 있으면 이걸 자신이 납득이 가게끔 뭘 넣으시든지 정말 열심히 하셨다”고 감탄하기도 했다.

시청률은 아쉬웠지만, 사람은 남았다. 박주희는 “시청률이 안타깝지만, 즐겁게 찍었고, 현장도 너무 재미있었다”며 “마지막 방송을 다같이 봤는데 감독님도 미안한 기색이어서 미안하단 말은 하지 말자고 했다. 이런 환경에서 일한 건 행운이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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