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C '역적' 공식 홈페이지
사진 : MBC '역적' 공식 홈페이지

[헤럴드POP=노윤정 기자] '역적'이 월화극 정상을 지킬 수 있을까.

MBC 월화드라마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연출 김진만, 진창규/극본 황진영/이하 역적)은 지난 3월 28일 방송된 18회가 시청률 13.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함과 동시에 월화극 정상에 올랐다. 과연 치열한 월화극 왕좌 다툼에서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역적'은 대중에게 익숙한 홍길동 이야기를 소재로 한다. 하지만 잘 알려져 있는 허균의 소설 '홍길동전' 속 홍길동이 아닌 실제 역사 속 기록된 홍길동을 조명해 그리며, 기득권층에게 핍박 받는 백성들의 통쾌한 '반란'으로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또한 김상중(아모개 역), 서이숙(참봉부인 박 씨 역), 박준규(소부리 역), 이로운(어린 길동 역) 등의 배우들이 열연을 펼치며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이후 극을 이끌 배턴을 넘겨받은 윤균상(홍길동 역) 역시 제 몫을 다해내 입소문을 이어갔다.

하지만 '역적'보다 한 주 먼저 방송을 시작한 '피고인'이 30%에 육박하는 시청률과 지성(박정우 역), 엄기준(차민호 역) 등의 배우들이 '미친' 연기력을 뽐내며 견인한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며 월화극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경쟁작들이 반등을 노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피고인'이 자체 최고 시청률(28.3%)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고, 왕좌가 비며 새롭게 월화극 판이 짜였다. 어떤 작품이 새롭게 월화극 1위를 차지할 것인지 시선이 쏠린 가운데, '역적'이 마침내 18회 만에 1위에 올랐다.

이는 초반부터 뚝심 있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끌고 온 대본의 힘이었고, 대본을 잘 살린 연출의 힘이었으며, 캐릭터에 온전히 녹아든 배우들의 힘이었다. 이렇게 삼박자가 고루 갖춰져 차근차근 시청자들의 신뢰를 쌓아온 '역적'이 당당히 왕좌에 앉았다.

하지만 '귓속말'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남편 지성이 출연한 작품의 후속작에 출연하는 데다가 '내 딸 서영이'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상윤과 재회해 화제를 모은 이보영은 그야 말로 극을 '하드캐리'했고, '펀치'의 이명우 PD와 박경수 작가가 보여준 쫄깃한 스토리는 높은 몰입도를 자랑했다. '역적'에 1위 자리를 내줬던 2회 방송 시청률 역시 '역적'과 단 0.5% 포인트 차이 났을 뿐이다.

이처럼 월화극 왕좌 대결이 팽팽하게 펼쳐지고 있는 상황. 과연 '역적'이 왕좌 굳히기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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