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황수연 기자]배우 정소민(28)에게 코미디 연기는 어떤 의미일까.
영화 '아빠는 딸'(감독 김형협/제작 영화사김치)에 출연한 배우 정소민의 인터뷰가 6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모처에서 진행됐다. 서로의 영혼이 바뀌는 보디 체인지를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다. 극 중 정소민은 17살 소녀에서 47세 직장인이 된 딸 원도연 역을 맡았다.
지난 2010년 SBS '나쁜 남자'로 데뷔한 정소민은 이듬해 MBC '장난스런 키스'(2011) 주연을 꿰차며 주목받았다. 이후 JTBC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2012), JTBC '디데이'(2015), 영화 '스물'(2015)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KBS '마음의 소리'를 비롯해 현재 방영 중인 '아버지가 이상해', 이번 '아빠는 딸'에 이르기까지 물오른 코믹 연기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아빠는 딸'은 정소민이 첫 코믹 연기에 도전한 작품이다. 2년 전인 2015년에 크랭크인에 들어갔다. '디데이'와 '마음의 소리' 사이에 촬영한 작품. 정소민은 "연기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코미디를 제일 어려운 장르라고 생각했고, 스스로도 코미디 장르와 굉장히 먼 사람이라고 느꼈다. '아빠는 딸'을 하면서도 내가 잘하고 있는지 어렵고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코미디 연기가 자신이 없었음을 고백했다.
웃음에 대한 강박증은 마음으로 극복했다. 정소민은 "코미디를 잘하시는 분들은 타이밍과 포인트를 가지고 노시지 않나. 저는 그게 안 되니까 마음을 새롭게 먹자고 생각했다. 어차피 상황 자체가 잘 짜여있으니 인물의 캐릭터에만 잘 맞추자고 생각했다. 사실 아직도 코미디에 대한 공포는 있다. 그래도 '아빠는 딸'을 하면서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코미디에 공포를 느꼈다지만 정소민 표 코미디에 대중들의 반응은 상당히 좋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전파를 탄 '마음의 소리' 속 애봉이는 정소민의 '인생캐릭터'라는 극찬을 받았다. 정소민은 "우선 애봉이는 캐릭터는 '아빠는 딸'과는 또 달랐다. 일반적인 여성스러움과 거리가 먼 캐릭터였는데 혹시나 마음껏 망가지는 애봉이가 비호감처럼 보이거나 또, 그래서 원작에 누를 끼치는 게 아닐까 걱정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좋은 반응 역시 본인이 잘해서가 아니라며 겸손을 표하는 정소민이다. 그는 "어제(5일) 시사회에서 영화를 보는데 옆에서 웃음소리가 들렸다. 그 순간 희열이 느껴지더라. 누군가가 보고 웃어주는 것만으로도 보람이 느껴졌다. 요즘 워낙 코미디 장르가 없어지지 않았나. 개인적으로도 유쾌한 장르가 끌리고 그런 영화가 많이 나왔으면 한다. 기회가 된다면 계속 코미디에 도전하고 싶다"고 답했다.
'아빠는 딸'은 하루 아침에 아빠(윤제문)와 딸(정소민)의 몸이 바뀌면서 사생활은 물론 마음까지 엿보게 되는 인생 뒤집어지는 코미디 영화다. 오는 4월 1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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