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 한세주(유아인 분)와 그의 이름 뒤에 숨은 유령 작가 유진오(고경표 분), 한 때 세주의 열혈 팬에서 안티 팬으로 돌변한 문인 덕후 전설(임수정 분), 그리고 의문의 오래된 '타자기'와 얽힌 세 남녀의 낭만적인 미스터리와 앤티크 로맨스의 만남.”
tvN ‘시카고 타자기’(극본 진수완/연출 김철규)가 방송 전 설명한 줄거리다. 서너 줄의 설명만으로도 기대를 품게 하는 흥미로운 내용이지만, 미스터리한 앤티크 로맨스가 어떤 의미인지 언뜻 이해가 되지 않기도 하다. 또한, ‘시카고 타자기’가 1930년대와 현대를 오가는 내용을 예고해 과거와 현재를 어떤 연결고리로 이해시킬지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공개된 1회에서는 한세주가 의문의 타자기에 묘하게 끌리며 다가가고, 그 순간 한세주의 머릿속에 과거의 일들이 떠오르게 되면서 연결고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과거에서는 독립투사 임수정과 문인 유아인의 대화하는 장면으로 두 사람의 전생을 궁금케 했다.
현재와 과거를 교차하는 CG도 극의 흥미를 높이며 판타지적인 요소를 살렸다. 현재의 유아인이 노트북으로 타자를 칠 때, 노트북이 타자기로 변하고 과거의 유아인이 등장하는 방식으로 신비롭게 연결했다.
1회 안에서도 촘촘하게 짜인 복선들이 각본의 완성도를 짐작케 한다. 한세주의 광고를 보고 "전생에 나라를 구했을 거야"라고 말한 전설은 자신이 한세주를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자 "전생에 나라를 팔았을 거야"라고 한탄했다. 또한, 스토커의 위협으로부터 한세주를 구하기 위해 나타난 전설에 대해 전설의 친구가 "총만 잡으면 이상한 환영이 보인대. 전생에 자기가 총으로 누군가를 죽이는 모습"이라고 설명을 더했다. 복선과 동시에 또 하나의 연결고리를 만들면서 이해를 도왔다.
전작 ‘내일 그대와’는 이제훈, 신민아의 만남에 타임슬립이라는 판타지적 요소로 흥미를 자아냈지만, 한 번 보고 이해하기 어려운 전개로 아쉬움을 자아낸 바 있다. 또한, 타임슬립이나 전생에 관련한 판타지 드라마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시카고 타자기’는 첫 회에서 과감히 설명을 생략하고 신비로운 분위기와 CG의 연결고리로 몰입도를 높이며 차별화를 꾀했다.
‘시카고 타자기’ 제작발표회에서 김철규 감독은 “드라마의 초반은 경쾌하고 즐거운 코믹의 분위기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드라마가 진지해진다”며 “짙은 감성의 멜로와 경성시대 젊은이들의 울분과 독립 투사들의 처절한 동지애와 비극적 최후가 현재까지 이어지는 등 진지한 이야기가 포진해 있다. 장르를 규정짓고 보기 힘든 드라마”라고 말했다. '시카고 타자기'가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그려낼지 기대를 모은다.
제작진은 "1회에서 등장한 단서들은 큰 흐름상 드라마 스토리의 복선이 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시카고 타자기를 둘러싼 한세주-전설-유진오의 인물관계와 배경이 흥미롭게 펼쳐질 예정이니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2회에서도 복선과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신비로운 CG가 몰입도를 높였다. 전설이 세주에게 "죽을 위기에 처해도 다시는 안 구할거야!"라고 안티팬으로 돌변한 뒤, 방송 말미에는 자동차 추락 사고를 당한 한세주의 앞에 전설이 다가와 향후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이어질 것인지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또한, 전설과 세주가 마주 보면 컴퓨터 자판을 치는 모습이 회전하며 30년대로 배경이 변하는 연출 등 판타지 요소를 가미하며 연결고리를 더한 장면들이 펼쳐졌다.
전생과 현생이 묘하게 얽힌 '시카고 타자기'는 방송 1,2회 만에 시청자의 이해를 돕고 몰입도를 높이며 시청률 상승도 해냈다. ‘시카고 타자기’ 2회는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가구 시청률 평균 2.8%, 최고 3.4%로 상승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통틀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tvN의 타깃인 남녀 20~40대 시청층에서도 평균 2.3%, 최고 2.9%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고, 남성 30대와 40대, 여성 10대, 30대, 40대, 50대 시청층에서 모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고른 지지를 얻었다.(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시카고 타자기'가 앞으로 어떤 성과를 낼지 기대를 모은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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