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온송금 기자] 한국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 박남옥 선생이 지난 8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서(LA)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故 박남옥 선생은 1955년 영화 '미망인'을 연출하며 한국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으로 활약했다. 촬영 당시의 사진을 보면 포대기에 아기를 업은 채 힘든 환경 속에서 영화를 만들고 있는 고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고인이 만든 영화 ‘미망인’은 16mm 흑백 장편으로, 당시 사회 문제로 대두했던 전쟁 미망인의 문제를 여성의 시각으로 섬세하게 표현한 작품. 유교 윤리가 강하게 남아 있던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자신의 욕망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여성의 내면을 예리하게 포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단법인 여성영화인모임은 2001년 다큐멘터리 ‘아름다운 생존(임순례 감독)’을 통해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인 박남옥의 영화 인생을 조명한 바 있다. 다큐멘터리 인터뷰에서 박남옥 감독은 “’미망인’ 찍을 때 죽을 만큼 고생했지만 눈물이 나도록 그 당시가 그립다”고 말하며 영화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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