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아프면 치료를 받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심리상담은 왜 선입견이 담긴 눈초리가 동반되는 걸까. 김민준이 자신의 경험담으로 시청자와 공감했다.
17일 오후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가 방송됐다. 이날 배우 김민준, 가수 공민지, 걸그룹 라붐의 솔빈·지엔이 출연해 다양한 사연을 갖고 있는 주인공들과 고민을 나눴다.
첫 번째 주인공은 셋째 출산을 앞둔 20대 주부였다. 운전대만 잡으면 난폭해지는 남편이 고민이라고. 그는 "(남편 때문에) 매일 생사를 넘나드는 고비를 겪고 있다"라며 도로 위에서는 악마로 돌변한다고 호소했다. 아내의 말은 사실이었다. 사연의 주인공인 남편은 "운전을 13년 동안 했다. 그간 수리비나 합의금을 합치면 4~5천만 원 정도 든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이는 아내조차 몰랐던 사실이다.
특히나 남편은 낭떠러지에 있는 도로에서도 90~100km으로 질주한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나도 고치고 싶은데 운전대만 잡으면 그렇게 된다"라며 고민이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남편은 난폭운전은 물론, 다른 운전자들과도 자주 시비가 붙었다. 이를 보다 못한 아내는 심리치료를 권했지만, 남편은 오히려 화를 냈다고. 이는 심리상담은 중증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받는 것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남편 역시 "치료 받을 정도로 문제라고 보진 않는다"고 했다.
이때 김민준이 나섰다. 그는 자신 역시 분노조절 때문에 문제가 생긴 적이 있다고 말했다. 원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화가 치민 적이 많다고. 그는 "예를 들어 몇km에 걸친 정체 상황에서대기 중인데 다른 차가 얌체같이 쏙 들어올 때 욱한다"라고 경험담을 말했다.
뿐만 아니라 김민준은 "(이 문제로)정신과 상담을 받은 적이 있다"라며 보험 적용이 된다는 사실까지 알렸다. 비용이 감당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 남편의 마음을 헤아린 것이다. 그는 "(상담이) 상당히 도움이 된다. 그 뒤로 내가 운전을 하거나 길을 걸을 때도 달라졌다. 분노할 상황이 생겨도 넘어가진다"라고 했다.
이는 김민준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누구나 상식적이지 못한 상황에 욱한 경험은 있을 것이다. 많은 스트레스에 노출된 현대인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정신과의 문턱을 넘는 건 꺼려하곤 한다. 불이익을 당하진 않을까 혹은 낙인찍히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김민준 역시 얼굴이 알려진 유명인이다. 하지만 출연자의 고민을 해결하고 공감하기 위해 개인적 이야기까지 꺼내들었다. 그의 진정성 있는 태도가 돋보인 방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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