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박재홍이 자신에게 야구가 주는 의미에 대해 전했다.
18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연출 이승훈, 한승호)에는 박재홍이 운동선수의 고충에 대한 속깊은 이야기를 털어놨다.
해가 저물고, 숙소에 모인 남자 출연진들은 이야기꽃을 피웠다. 야구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최성국은 박재홍에게 아시안게임에 몇 번이나 나갔는지를 물었다. 박재홍은 4번의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목에 거는 영광을 누렸다. 뿐만 아니라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한 전력이 있었다. 김국진은 덤덤하게 이를 털어놓는 박재홍에게 “말이 쉽지 정말 대단한 일”일고 칭찬했다. 그러나 박재홍은 “운도 좀 따라야해요”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운동하면서 가장 힘든 순간이 언제였냐고 묻자 박재홍은 “운동선수는 나이 들면 힘들어지는 것 같아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박재홍은 “열 살, 스무 살 차이 나는 후배들이 들어오니까”라고 털어놨다. 그는 “나이 든 선수들이 성적이 잘 나와도 제한된 기회를 주죠”라며 주전 경쟁이나 구단 안에서도 젊은 선수들에 대한 기대가 더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을 언급했다.
그렇게 사랑하던 야구를 떠나 은퇴를 선언하던 당시에 대한 기억도 전해졌다. 여자친구와 헤어지는 것 같냐는 질문에 박재홍은 “저는 우울증까지 왔었어요”라고 고백했다. 박재홍은 “아침에 일어나면 내가 원래 스케줄이 있었는데 그걸 안 하고 그냥 가만히 있는 모습이 이상한 거에요. 사람이 멍해지더라고요”라고 전했다.
비록 큰 감정의 동요없이 은퇴를 이야기했지만 1996년 은퇴 기자회견 당시 박재홍은 기자들 앞에서 눈물을 보였었다. 박재홍은 기자회견 당시 데뷔 때부터 은퇴 때까지 선수 생활을 하며 겪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쳤다고 말했다. 선수 생활이 끝난 뒤 이런 박재홍에게 예능 섭외가 있었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하지만 박재홍은 당시 하고 있던 야구해설가 일을 더 잘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박재홍은 “아까 라면 100개를 배식하면서 ‘지금 내가 뭐 하는 거지?’ 싶었다”며 섭외를 외면하던 예능 출연에 여전히 어리둥절해하는 순수함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