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의 사랑, 그리스' 포스터
영화 '나의 사랑, 그리스' 포스터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그리스를 배경으로 하는 감성 로맨틱 드라마가 온다. '나의 사랑, 그리스'다.

20일 개봉하는 영화 '나의 사랑 그리스'(배급 팝엔터테인먼트)는 세 커플이 사랑에 빠지고 서로의 아픔을 위로해가는 과정을 그린 로맨틱 드라마다. 세 커플의 이야기를 통해 유럽 난민 사태와 경제 위기로 혼란에 빠진 그리스를 비춘다.

주인공은 서로 다른 국적을 가진 세 남녀다. 첫 번째 커플은 시리아에서 그리스로 넘어온 파리스(타우픽 바롬)와 정치를 전공한 그리스 여대생 다프네(니키 바칼리)다. 파리스가 다프네를 범죄의 위험에서 구해준 뒤 사랑에 빠지게 된다. 불법 이민자가 몰려들고, 이들의 환승국이 된 그리스의 현실이 반영된 설정이다. 일명 유럽 난민 사태다. 2015년 들어 지중해 또는 남동 유럽을 통해 유럽 연합 내로 망명하는 이들을 뜻한다. 실제로 시리아 국적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두 번째 커플은 그리스 남자 지오르고(크리스토퍼 파파칼리아티스)와 스웨덴 여자 엘리제(안드레아 오스바르트)다. 지오르고는 자국에 닥친 경제위기로 실직의 불안감을 안고 회사를 다니는 가장이다. 그는 바에서 흡연구역 여부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던 엘리제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엘리제의 진짜 정체는 스웨덴 본사에서 그리스로 파견된 구조조정 전문가다. 원칙주의자인 그의 목적은 지오르고의 회사의 인원 감축이다. 이들은 자연히 대립할 수밖에 없다.

마지막 커플은 독일인 역사학 교수 세바스찬(J.K 시몬스)과 평범한 그리스 주부 마리아(마리아 카보기아니)다. 이들은 마트에서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인연을 맺는다. 독일에서 그리스로 이주한 세바스찬은 마리아와 데이트 아닌 데이트를 시작하며 새로운 사랑을 느끼게 된다.

영화 '나의 사랑, 그리스' 스틸
영화 '나의 사랑, 그리스' 스틸
영화 '나의 사랑, 그리스' 스틸
영화 '나의 사랑, 그리스' 스틸

'나의 사랑, 그리스'는 2017년 오늘을 사는 그리스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현재도 미래도 불안하지만 그럼에도 사랑을 꿈꾸고, 사랑으로 위로를 받는다는 메시지다. 배경은 현실적이지만 깊이있는 로맨틱함이 있다. '사랑해, 파리'(2016) '뉴욕 아이러브 유'(2009)를 잇는 도시남녀의 웰메이드 로맨틱 드라마다.

특히나 세 남녀의 사랑을 그리스 신화 에로스와 프시케에 빗댄 점이 인상적이다. 낭만과 신화의 나라 그리스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답다. 각기 다른 세대 세 커플의 사랑 이야기는 독립적으로 보이지만, 결국엔 유기적으로 하나를 이룬다. 언어와 자라온 환경이 다를지라도 상관없다. 애초에 사랑이란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게 아니던가. 러닝타임 1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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