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자신의 표가 제대로 반영되고 있는지 확신할 수 있나요?"
20일 개봉하는 영화 '더 플랜'은 (감독 최진성)은 2012년 치러진 제18대 대선 부정 개표 의혹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투표가 아닌 개표가 문제이며, 선관위에서 개표를 위해 사용하는 기계가 해킹당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다. 딴지일보 총수이자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인 김어준이 제작하고 최진성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영화는 개표소 안 풍경을 비추며 시작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서 대통령이 되던 바로 그 순간을 짚는다. 일명 2012년의 미스터리다. 당시 개표 과정에서 이상한 점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선거소에서 개표가 마감하기 전에 이미 수치가 산출돼 방송국에 전달이 됐다는 것이다.
이는 개표 과정에 대한 의구심으로도 이어진다. 즉, 부정선거의 가능성이다. 역사학자 박한용과 송영길 국회의원 등은 부정선거의 유구한 역사에 대해 말한다.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과 그의 라이벌이었던 조봉암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이야기다. 역사책 속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가 2012년에도 벌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더 플랜' 측은 음모론 제기로만 만족하지 않는다. 논리적인 추론을 거쳐 제18대 대선 부정 개표 의혹을 되짚어나간다. 가장 의구스러운 부분은 개표기다. 당시 이 기계는 미분류표를 3.6%로 집계했었다. 이에 다시 집계한 결과 실제 무효표는 0.3%에 불과했다고.
그렇다면 기계는 왜 유권자 100명 중 약 3명의 표를 무효 처리했을까. '더 플랜' 측은 이를 '해킹 데모크라시'로 연결한다. 보통 기계가 집계하는 미분류표는 1%인데 3%는 너무 높은 수치라는 것. 이건 해킹에 따른 결과가 아닌가 하는 추측이다. 즉, 어떠한 숫자를 넣어도 동일한 퍼센테이지가 나올 것이라는 추론이다. 18대 대선에 선거 조작 프로그램이 개입됐다는 가능성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해 '더 플랜' 측은 선거 조작 프로그램 전문가 클린트 커티스 등을 인터뷰했다. 이들은 "3%는 너무 높은 수치다. 왜 여기에 대한 이의제기나 해명이 없나"라며 2012년 선거에 의문을 제기한다. 결국 '더 플랜' 측은 투표는 민주주의의 심장이니 컴퓨터에 책임을 전가해서는 안된다는 결론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사실 '더 플랜'이 다루는 내용은 김어준이 진행하는 '파파이스'에서 공개됐던 사안이다. 그와 최진성 감독이 '더 플랜'을 영화로 만든 이유는 딱 한가지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던지고 싶은 메시지가 있기 때문이다. 투표는 민주주의의 심장이니 컴퓨터에 책임을 전가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즉, 2012년 대선 개표 의혹은 지금도 현재진행행이라는 사실이다. 영화라는 매체의 파급력을 염두에 두고 제작된 '더 플랜'이 조기 대선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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