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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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호연 기자] 좋은 사람, 좋은 배우 최대철이 특별한 가치관을 밝혔다.

최대철의 히스토리는 16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공개됐다. 촉망 받던 무용수는 불의의 부상을 겪고 연극 무대를 찾아가 연기를 시작했다. 이후 2013년 KBS 2TV 주말극 '왕가네 식구들'부터 최근 종영된 SBS 주말드라마 '우리 갑순이'와 촬영을 앞둔 영화 '엄복동'에 이르기까지. 최대철은 남다른 연기 열정을 바탕으로 시청자들에게 매번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인대가 끊어져 무용을 포기해야 했을 때를 기억하면서 최대철은 "당시에는 어려서 되게 힘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절망이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 제 몸 안에는 무용인의 피보다 배우의 피가 더 뜨거웠던 것 같다. 살다보면 생각지도 못 한 일이 하루 아침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선택에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 만약 배우로 잘 안 풀렸더라도 후회는 안 했을 것 같다"고 진중하게 말했다.

처음부터 잘 풀린 건 아니다. 영화나 드라마가 아닌 대학로의 문을 먼저 두드린 최대철은 "바닥부터 연기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에 연극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 아무 것도 모르는 바닥이라 무서울 것도 없이 들이댔다. 인터넷 접수 방법을 몰라 오디션장에서 쫓겨난 적도 여러 번이다. 그러다가 사정해서 맨 마지막 번호로 참가한 오디션에 붙었다"고 기억했다. 그 작품이 '와이키키 브라더스'였다.

"믿을 거라곤 잘 생긴 얼굴과 젊음 밖에 없던 시기였다"고 표현했을 정도로 어떤 빽도, 조력자도 없었다. 최대철은 "제 경험 상 그냥 되는 건 없다. 나무도 빈 소리가 나지 않으려면 시간이 지나 테가 두꺼워져야 하는 것처럼, 제게는 그 시절이 거름이 됐다"며 "아직도 그 때 '니가 하는 게 연기냐'고 욕 먹은 게 생생하다. 당시에는 엄청 울었는데, 이후 연기자 생활을 버티는 힘이 됐다"고 밝혔다.

사진=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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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남 작가의 '왕가네 식구들'이 최대철의 브라운관 데뷔작이다. 이후 유독 막장 드라마와 연이 깊었다. 최대철은 "선생님들과 연기하면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어 좋다"며 "일일극과 주말극에서 저를 자주 불러주신다는 게 감사하다. 문영남 선생님, 김순옥 선생님과는 작품을 두 번씩 했다. 인연이 제 전부와도 같다. 송현욱 감독님도 '사람이 좋다' 방송을 보고 '겸손, 진심, 노력만 명심하면 향후 50년은 걱정 안 해도 될 것'이라고 연락주셨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실제로 최대철은 특별출연 등으로 화답하며 인연과 의리의 중요성을 몸소 꾸준히 보여준다.

무명 시기를 기다려준 아내에게도 고마움을 드러냈다. 최대철은 "사실 여태껏 역할 선택 기준이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 아내가 '조바심 갖지 말고 진짜 연기에 집중하라'고 말해줬다. 지금까지 챙겨야 하는 게 많은 생계형 배우였다면, 이제는 대본을 더 집중해서 볼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연기할 시간이 많다. 배역 욕심을 내기보다 어떤 역할이든 진정성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고마운 사람은 또 있다. 소속사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의 대표기도 한 이범수에 대해 최대철은 "같은 배우라서 그런지 인간적으로 제 마음을 많이 헤아려주신다. 그래서 저도 무한 믿음을 드리게 된다. 우리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고 애정을 드러내며 "이범수 대표님은 누구보다 가정적이고 책임감이 강하고 진실된 형님이다. 좋은 대표이자 제작자가 되실 것 같다"고 특별한 땡스투를 전했다.

앞으로의 목표를 묻자 최대철은 "더불어 다 같이 잘 살았으면 좋겠다. 배우로서는 시청자 분들이 제 연기로 인해 울고 웃었으면 좋겠고, 인간으로서는 저를 알고 있는 모든 분들이 많은 이익과 감동을 받아갔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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