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배우 강동원의 JIFF 참석,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있을까.
20일 강동원이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Jeonju IFF)에 참석한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역시 헤럴드POP에 "강동원이 오는 5월 3일 진행되는 영화 '마스터'(감독 조의석/제작 영화사 집) 관객과의 대화(GV)를 위해 JIFF에 등장하는 게 맞다"라고 확인했다. 이 사실은 '강동원의 논란 후 공식석상'이란 키워드로 화제를 모았다. 앞서 불거진 그의 외증조부 친일 논란의 여파다. 마치 그가 큰 마음을 먹고 JIFF에 나들이하는 모양새다.
사실 강동원의 JIFF행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가 출연한 '마스터' 측 영화제 중 관객과 대화에 나서기 때문이다. 극 중 강동원은 강직한 엘리트 경찰 김재명 역을 연기했다. 이병헌, 김우빈과 더불어 극을 이끄는 중심이다. 그렇기에 그의 GV 참석은 충분히 예상가능한 행보였다.
더욱이 '마스터'는 약 710만 명을 동원한 인기작이다.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조 단위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와 희대의 사기범, 그리고 그의 브레인까지 속고 속이는 추격을 그린 범죄오락액션영화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JIFF에서 열리는 GV는 영화에 대해 더 알고 싶은 관객들과 강동원을 비롯한 '마스터' 측이 소통하는 자리다. 논란을 의식해 불참하는 것 역시 영화에 폐를 끼치는 셈이 된다. 배우 개인을 위한 목적이 아닌, 영화에 스포트라이트가 가 있는 공식 행사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강동원은 외증조부를 둘러싼 갑론을박에 대해 이미 명확하게 사과했다. 외증조부의 과거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점, 해당 내용을 담은 게시물을 삭제 요청하는 미숙한 대응으로 논란을 일으킨 점, 빠른 시간 내에 입장을 밝히지 못한 점 등 논란의 요지를 정확히 짚은 내용이었다.
뿐만 아니라 강동원은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동 당시 영화 '1987' 출연을 결정한 바 있다. 불이익을 감수하고 전두환 독재정권 치하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을 다룬 작품을 수락한 것이다. 이를 두고 그가 고(故) 이한열 열사 역을 맡을 자격이 있는지 시시비비가 일긴했다.
하지만 이한열열사기념사업회 측은 "부친도 아니고 외증조부의 일로 배우를 교체하자고 하는 것은 너무 편협하다. 여기에 별문제가 없다고 본다"란 유족과 이사회 입장을 공개했다. "외증조부가 어떠했느냐 보다 지금 그 배우가 어떤 자세냐가 중요하다"는 사업회 측의 말은 지금의 강동원을 향한 대중의 시선에 필요한 시각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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