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외화가 강세를 보이던 극장가에 드디어 한국 영화가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특별시민'과 '임금님의 사건수첩'이 그 주인공이다.
26일 오전 9시 48분경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은 이날 동시 개봉한 영화 '특별시민'(감독 박인제/제작 팔레트픽처스)과 '임금님의 사건수첩'(감독 문현성/제작 영화사람) 예매율을 공개했다. 두 작품은 국내 대표 영화 투자배급사 쇼박스와 CJ엔터테인먼트가 황금 연휴를 맞아 내놓은 작품들이다.
1라운드는 '특별시민'의 승리다. 예매율 33.3%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임금님의 사건수첩'의 기세 역시 만만치 않다. 예매율 20.5%를 기록하며 '특별시민'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언제든 역전할 가능성이 있다.
'특별시민'은 현 서울시장 변종구(최민식)가 차기 대권을 노리고 최초로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치열한 선거전 이야기다. 최민식, 곽도원, 심은경와 문소리, 라미란, 류혜영, 이기홍 등이 출연한다. 대한민국 선거판의 민낯을 제대로 폭로한 영화다. 특히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이 백미다. 19대 대선을 앞두고 개봉한 시기 역시 신의 한 수다.
반면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오락성이 더 짙다. 예리한 추리력의 막무가내 임금 예종(이선균)과 천재적 기억력의 어리바리 신입사관 이서(안재홍)가 한양을 뒤흔든 괴소문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과학수사를 벌이는 코믹 수사활극이다. 이선균과 안재홍의 유쾌한 호흡이 중심이다. 황금연휴에 관객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특별시민'과 '임금님의 사건수첩'의 개봉을 기점으로 박스오피스의 판도 역시 바뀔 예정이다. 그간 부동의 1위를 기록 중이었던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이하 '분노의 질주8', 배급 UPI코리아)는 예매율 10.7%로 3위로 내려갔다.
앞으로도 '미녀와 야수'와 '분노의 질주8'로 이어지던 외화 강세에 제동을 거는 충무로의 신작들이 대기 중이다. 일단 선두주자는 '특별시민'과 '임금님의 사건수첩'이다. 이들이 5월 극장가 한국영화 흥행 쌍끌이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