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헤럴드POP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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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김주혁이 ‘구탱이 형’을 완전히 벗고, ‘악역의 신흥주자’로 거듭났다.

최근 영화 ‘공조’로 색다른 연기변신을 꾀하며 호평을 이끈 바 있는 김주혁이 신작 ‘석조저택 살인사건’을 통해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데 성공했다.

‘석조저택 살인사건’은 해방 후 경성, 유일한 증거는 잘려나간 손가락뿐인 의문의 살인사건에 경성 최고의 재력가와 과거를 모두 지운 정체불명의 운전수가 얽히며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서스펜스 소설의 거장으로 불리며 장르 독자들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얻은 빌 S. 밸린저의 대표작 ‘이와 손톱’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김주혁은 극중 부와 명예, 명석한 두뇌까지 모든 것이 완벽해보이는 경성 최고의 재력가 ‘남도진’ 역을 맡았다. 4개 국어와 능숙한 피아노 실력까지 두루 갖췄지만 출신이 분명치 않고 베일에 싸여 있는 인물로, 자신의 계획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피도 눈물도 없다. 더욱이 김주혁은 냉혈한 ‘남도진’을 무덤덤한 목소리와 표정으로 완성시켜 오싹함을 자아낸다.

앞서 김주혁은 영화 ‘싱글즈’, ‘아내가 결혼했다’, ‘좋아해줘’ 등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인간적인 매력을 선보이며 큰 사랑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을 통해서는 ‘구탱이 형’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으며 ‘친근함의 대명사’로 등극했다.

그런 그가 ‘공조’에서는 북한형사의 동료를 죽이고 위조지폐 동판을 탈취, 남한으로 숨어든 북한 범죄 조직의 리더 ‘차기성’으로 분해 기존의 이미지를 완전히 걷어냈다. ‘차기성’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쟁취하기 위해 조국과 동료를 배신할 만큼 강한 욕망을 지닌 인물이기 때문.

사진=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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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에서도 악역에 도전했다. 하지만 김주혁은 ‘석조저택 살인사건’의 ‘남도진’은 ‘차기성’과는 결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차기성’은 자신이 갖고 있는 신념에 따라 움직이는 혁명가라면, ‘남도진’은 싸이코패스로 해석했다는 것.

‘석조저택 살인사건’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처음으로 완성본을 접한 박성웅은 “김주혁의 연기가 좋더라. 악역을 잘해서 내가 위축이 많이 되더라”라고 감탄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 ‘신세계’, ‘찌라시 : 위험한 소문’, ‘살인의뢰’ 등을 통해 충무로 대표적인 악역으로 등극한 바 있는 박성웅이 김주혁의 악역 연기를 인정했기 때문.

이처럼 김주혁은 ‘석조저택 살인사건’에서 박성웅도 감탄할 만한 섬뜩한 모습을 보여줘 ‘공조’에 이어 또 한 번 관객들의 마음을 훔칠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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