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황수연 기자]'아내의 유혹', '왔다 장보리' 작가 김순옥이 돌아왔다. SBS 새 주말극 '언니는 살아있다'에서 한 회에 4명을 죽게 만든 양달희(다솜 분)를 그려내며 신애리(김서형 분), 연민정(이유리 분)의 뒤를 잇는 희대의 악녀를 캐릭터를 창조해냈다.
지난 주말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극본 김순옥, 연출 최영훈) 3·4회에서는 양달희(다솜 분)의 배신과 폭주로 강하리(김주현 분)의 남편 나재일(성혁 분), 김은향(오윤아 분)의 딸 아름, 민들레(장서희 분)의 엄마(성병숙 분), 양달희의 양부가 목숨을 잃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도 처음부터 악녀는 아니었다. 미국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메이크업을 공부했던 유학생 양달희는 우연히 돈 많고 싸가지 없는 세라박(송하윤 분)을 만나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됐다. 작은 다툼에 세라박이 식물 인간이 되면서 양달희는 한국인 메이드에게 신고를 빌미로 거액의 돈을 달라는 협박을 받게 됐다.
때마침 연인 설기찬(이지훈 분)이 캐모마일 품종 개량 연구에 성공하자 양달희는 루비화장품 본부장 구세경(손여은 분)에게 연구 일지를 넘기기로 결심했다. 악녀의 본색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이후 양달희는 연구일지를 들고 양부의 택시를 직접 몰며 도로 위를 무섭게 폭주했다.
설상가상 교통사고가 일어났고, 양달희로 인해 스토커에 의해 목숨을 위협받는 민들레를 위한 경찰차, 화재가 난 김은향의 딸을 구하려는 소방차, 교통사고가 난 나재일의 목숨을 구하기 위한 응급차 등 긴급차 세 대가 운행을 멈추면서 세 명이 목숨을 잃게 됐다. 같은 차를 타고 있던 양달희의 양부까지 총 4명이 죽게 됐다.
도로 위를 폭주하며 "남이 죽던 지금 그게 무슨 상관이야. 지금 안 가면 내가 죽는다"고 말하거나 길에서 죽어가는 남편을 살려달라며 눈물로 호소하는 강하리를 매몰차게 내치는 등 비인간적인 양달희의 모습이 드러나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맹목적인 욕심으로 주변 사람들의 아무렇지 않게 해쳤던 '아내의 유혹' 신애리, '왔다 장보리' 연민정을 떠오르게 하는 모습이었다.
조연 4명이 죽어버리고 언니들만 살아있는 충격적인 전개에 시청자들은 호평보다 비평을 쏟아냈다. 하지만 이번에도 김순옥의 마법은 또 통한듯하다. 4회 만에 엄청난 화제성을 모으며 시청률 상승을 예고한 것. 이날 세라 박으로 신분 세탁을 한 양달희가 구회장(손창민 분)과 악수하면서 자신을 소개하는 장면은 10%(수도권 기준, 닐슨코리아)로 최고의 1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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