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황수연 기자]"선거는 투표가 아니라 개표가 결정한다" 언론인 김어준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더 플랜'이 극장 개봉 4일 만에 2만 관객을 돌파했다. 온 오프라인에서 유독 화제를 모으며 관객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는 영화 '더 플랜', 돌풍의 이유는 무엇일까.
'더 플랜'(감독 최진성/제작 프로젝트 부)은 김어준을 필두로 '프로젝트 부(不)'라는 타이틀 아래 기획된 다큐멘터리 3부작 중 그 첫 번째 영화다.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가 남긴 숫자를 둘러싼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추적 다큐로 과학자, 수학자, 통계학자들의 인터뷰와 증언을 바탕으로 2012년 대선 결과에 대한 의혹을 이야기한다.
캐나다의 한 통계학자를 통해 전국적으로 분류 표와 미분류 표 비율이 1.5로 수렴하는 비정상적인 수치를 증명했으며 해외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통해 동시에 우리가 신뢰하는 전자 투표 기계가 손쉽게 해킹이 가능한 불완전한 기계였음을 설명한다. 즉 개표 과정의 불완전함, 부정 선거 가능성에 대한 지적이다.
김어준은 최근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아마 영화를 편견 없이 보신 분이라면 모두 충격을 받았을 테고, 동시에 개표 시스템에 하자가 있을 수 있다는 문제의식을 가졌을 것이다. 우리가 대선을 앞둔 이 시기에 '더 플랜'을 세상에 공개한 건 선거 개표 절차에 하자가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극장 수익으로 영화 적자를 메꿔야 하지만 수익이 1차 목표가 아니기 때문에 개봉 전에 무료 배포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선 공개 후 극장개봉이라는 파격적인 개봉 방식에도 '더 플랜'을 향한 관객들의 반응은 뜨겁다. 지난 24일 기준 개봉 4일 만에 누적관객수 2만 8명을 기록했다. 약 100여개 스크린 300회 상영이 일궈낸 값진 성과다.
당장 한 달도 안 남은 이번 대선, 너무 늦지 않았을까. 김어준이 제시한 해결책은 간단하다. 그는 "기계-사람 순으로 셌던 개표 과정을 사람이 먼저 세고 기계가 세도록 위치만 바꾸는 거다. 어느 후보도 마다할 이유가 없고 비용이 더 드는 것도 아니며 선관위에게 옛 책임을 묻는 것도 아니다. 그들의 결정만 있으면 된다"고 말한다.
만일 선관위가 끝까지 묵묵부답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법과 제도로 바꿀 수 없다면 이번 선거에 더 많은 참관인이 이 문제에 대해 면밀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문제를 알고 있으니 더욱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지 않겠는가. 굳이 이렇게 해야 하나 싶지만 다른 변화의 움직임이 없다면 사람이 해결하는 수밖에 없다."
문제 의식을 갖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관객들이 꾸준히 '더 플랜'를 찾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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