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이준의 적응기가 그려졌다.

29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연출 이재상/극본 이정선) 17회에는 안중희(이준 분)의 변한수(김영철 분) 가족 적응기가 그려졌다.

넓은 집에서 혼자 생활해 온 안중희에게 변한수, 나영실(김해숙 분)을 비롯해 네 명의 남매가 식구로 생긴 것은 큰 변화였다. 화장실을 가느라 거실을 드나드는 가족들의 발소리에 안중희는 첫 날 밤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때부터가 시작이었다. 눈을 떠 화장실에 가려던 안중희는 마침 볼일을 보고 나오던 변라영(류화영 분)과 마주쳤다. 변라영이 좀 있다 들어가라며 문을 가로막는 상황에서 변미영(정소민 분), 변준영(민진웅 분)까지 나타나 줄을 서며 난처한 상황이 됐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안중희의 모습에 변미영은 “방법이 없진 않아요. 할머니 집으로 가거나 상가 화장실으로 가거나. 근데 할머니 집은 좀 그렇죠”라고 귀띔했다. 하지만 자신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아하는 김말분(박혜숙 분)의 눈치를 알고 있었던 안중희는 차선책도 없는 상황이었다. 변혜영(이유리 분)은 몸을 꼬는 안중희의 모습에 페트병을 내밀며 “정 급하면 이걸로 해결하던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식구들과 함께 맞이하는 첫 아침식사에 안중희는 의도치 않게 셀프 미운털 박기를 했다. 변한수와 나영실이 수저를 들기도 전에 식사를 시작하는 안중희의 행동에 사남매는 어이가 없다는 눈으로 바라봤다. 그런가하면 아침 일찍부터 나영실이 차린 아침상을 먹으며 “혹시 냉동 쓰셨어요?”라고 물어 사남매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악의 없는 안중희였지만 갑자기 나타난 이복형제가 마음에 들지 않는 사남매에게는 이 모든 것이 좋지 않게 다가왔다.

급기야 안중희는 변미영에게 식사자리에서 매니저로서의 업무를 시켰다가 변혜영(이유리 분)에게 기어코 한 소리를 듣게 됐다. 화장실 문제로 고민하던 안중희는 자신의 치질을 고백하며 비대 설치 허가를 받아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변미영에게 비대를 주문해달라고 요쳥하며 ‘인턴’이라고 부른 일이 화근이 됐다. 변혜영은 안중희에게 “어디다대고 인턴이래요? 얘는 이 집에서 31년차 정규직이에요. 인턴이 아니구”라고 일갈했다. 안중희는 이런 가족들의 태도에 “나를 안 좋아하는 거지”라며 “왜? 왜 나를 안 좋아해?”라고 의아해했다. 변미영이 자신을 불편해하는 것도 눈치 채지 못했던 안중희는 “인턴한테 물어봐야지 뭐”라며 집요하게 접촉을 시도했다.

안중희는 변미영의 휴대전화를 인질삼아 불러들였다. 왜 계속 자신을 보지 않냐는 말에 변미영은 “아닌데요”라고 주장했다. 안중희는 “나 어제부터 너무 묻고 싶었거든? 니네 가족들 나한테 왜 그러냐고. 할머니는 나한테 무슨 악감정 있는 것 같고. 첫째랑 둘째랑 넷째는 나를 눈빛으로 구워서 먹을 것 같아”라고 이유를 물었다. 변미영은 “저희 형제들 입장에서는 당연히 안 반갑죠. 아빠가 배다른 형제를 데리고 들어왔는데 안 반가울 수밖에 없죠”라고 역정을 냈다. 안중희는 자신이 환영받지 못한다는 존재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변미영에게 “공은 공이고 사는 사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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