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우리가 기억하던 오빠들의 무대가 펼쳐졌다.
30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판타스틱 듀오2’(연출 김영욱, 김정욱) 5회에는 영원한 오빠 김원준과 이재훈이 출연했다.
여전한 보컬 실력, 그리고 방부제를 친 듯한 미모였지만 ‘오빠’들에게도 시간은 흐르고 있었다. 한 가정의 가장인 김원준은 “오늘도 새벽 5시에 아기가 깨서요, 진짜 아기 보다가 왔어요”라고 가정적인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어 “오늘 빨리 끝내주시면 감사해요, 젖병 소독하는 날이라”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온화한 가장의 모습은 노래 이야기가 나오자 완전히 사라졌다. 활동 기간이 겹쳤던 김원준과 이재훈은 서로가 쌓아올린 업적에 대해 이야기하며 신경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김원준은 자작곡만 300곡, 데뷔곡 ‘모두 잠든 후에’가 113만 장, ‘너 없는 동안’이 무려 140만 장의 앨범 판매고를 올린 독보적인 솔로 가수였다. 김원준팀의 팀장인 김준현은 이재훈을 견제하며 “사실 오늘 굉장히 긴장을 하셔야 되는 게 이 등촌동 SBS 공개홀이 김원준 씨의 홈그라운드”라며 김희선과 함께 ‘TV가요 20’ MC를 진행했던 것을 언급했다. 당시 가요프로 MC는 당대 최고의 스타만이 설 수 있는 자리였다.
그러나 이에 물러날 이재훈이 아니었다. 이재훈은 김준현의 말에 “지금 96년도~97년도 쯤이라고 하셨나요?”라고 반문하며 “그때쯤이면 (저는) 상 받으러 다니느라 정신이 없었어요”라고 말했다. 김원준은 이에 “난 상도 받고, 행사도 받고 MC까지 본 건데?”라고 맞불을 놨다. 어플 예선곡 선정에서도 신경전은 계속됐다. 김원준의 어플 예선곡인 ‘모두 잠든 후에’가 5주 동안 가요 프로 1위를 했다는 말에 이재훈 팀은 방송 3사 전부 5주씩 1위를 했다고 반격에 나선 것. 발라드와 댄스곡, 매력이 상반되는 두 곡이었지만 두 개의 태양이 없는 ‘판타스틱 듀오’에서 두 사람의 이런 신경전은 눈길을 끄는 대목이었다.
오랜 무대 경험으로 리허설 및 무대 준비도 능수능란하게 하는 프로였지만 두 사람에게도 ‘판타스틱 듀오’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김원준은 평소 ‘판듀’ 애청자였다며 “현장에서 겪으니까 완전 다른데요, 감동이 진짜 천만 배 인데요. 진짜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어요”라고 감동을 고백했다. 이재훈은 노래가 끝나자 소름이 끼치는 듯 스스로의 몸을 감싸 안았다. 이어 “특별한데요. 뭉클하기도 하면서”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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