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그룹 SF9(에스에프나인)이 컴백했다. ‘입덕’ 문은 열고 ‘탈덕’ 문은 닫겠다는 당찬 포부로 돌아온 아홉 명의 멤버들을 직접 만나 컴백 소감을 들어봤다.
SF9은 4월 18일 두 번째 미니앨범 ‘브레이킹 센세이션’(Breaking Sensation)을 발매했다. ‘부르릉(ROAR)’으로 활동했던 첫 번째 미니앨범 ‘버닝 센세이션’(Burning Sensation) 이후 두 달여 만이다. 타이틀곡은 ‘쉽다(Easy Love)’.
“저희가 ‘부르릉’ 이후로 두 달 만에 컴백을 했어요. 두 달이라는 시간이 긴 시간이 아니어서 그만큼 앨범을 준비하는 데 힘이 들었지만, 진실 된 가사를 여섯 곡에 다 담아서 이렇게 빨리 여러분 앞에 보여드릴 수 있게 돼서 감사하고, 영광이고, 앞으로도 열심히 하는 SF9이 되겠습니다”(주호)
SF9은 ‘쉽다’에서 그동안 보여줬던 무대와는 다른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SF9의 데뷔곡 ‘팡파레’(Fanfare)나 ‘부르릉’ 등은 힙합 트랩 기반의 강렬한 사운드가 인상적인 곡이다. 퍼포먼스 역시 화려한 군무와 각이 살아 있는 칼군무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이번 곡 ‘쉽다’는 SF9의 색을 유지하면서도, 보다 서정적인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다원은 ‘쉽다’ 무대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저희의 달라진 감정 표현, 표정을 위주로 봐주시면 굉장히 감사할 것 같아요. 또, 무대 의상이 교복 느낌이기 때문에 현재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들의 풋풋함도 보실 수 있을뿐더러, 성인이 된 멤버들도 ‘고등학생 때 이 친구들이 이랬겠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풋풋한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고 설명했다. 멤버들 모두 교복 스타일의 무대 의상에 대해서는 입을 모아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또한 재윤은 “저희 안무 중에 재킷 춤이 포인트 안무인데, 재킷을 이용해서 안무를 만들었어요. 저는 아무래도 제 파트가 관전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제 파트 때 다른 멤버들이 전부 무릎 꿇고 있고 저 혼자 서 있는데, 그 부분에서 제가 표정 연기에 들어가요. 아련함에 중점을 둔 저의 표정 연기를 한 5초간 보실 수 있는데, 그때 아마 눈물이 쏙 빠지지 않을까 예상합니다”고 능청스럽게 말하며 무대 퍼포먼스를 눈 여겨줄 것을 당부했다.
이처럼 SF9은 ‘쉽다’에서 시크하면서도 댄디한 느낌의 교복 스타일 의상을 선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수록곡 ‘왓치 아웃’(Watch Out)에서는 농구복 의상으로 나이에 어울리는 발랄한 느낌을 주며, ‘쉽다’ 무대와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럼 이번 앨범에서 가장 콘셉트를 가장 잘 소화하고 있는 멤버는 누구일까. 멤버들에게 직접 물어봤다.
영빈은 로운을 지목하며 “이번 콘셉트는 교복과 농구복인데, ‘농구’ 하면 ‘키’가 생각나잖아요. 우월한 키가 농구복 콘셉트와 잘 어울리는 것 같고, 또 제가 봤을 때 로운이는 이목구비가 뚜렷해서 눈에 띄는 것 같아요. 아련한 눈빛을 잘 안 했었는데, 이번에 아련한 눈빛을 해서 잘 어울리지 않나 싶습니다”고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로운을 지목한 주호는 “저는 사실 로운이가 절 찍어줘서…”라고 장난스럽게 운을 뗀 뒤 “로운이랑 오래 알고 지냈는데, 예전부터 농구나 스포츠 하는 걸 좋아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이런 농구부 콘셉트를 하게 됐을 때 로운이랑 잘 어울 거라고 생각했어요”라고 답했다.
로운은 신곡 콘셉트가 잘 어울리는 멤버로 주호를 지목했다. 그는 “저는 주호가 ‘웟치 아웃’보다 ‘쉽다’에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 뮤직비디오 촬영을 할 때 주호가 실제로 눈물을 흘리면서 찍었어요. 그래서 뮤직비디오를 보시면 팅팅 부은 눈을 보실 수 있을 텐데. 주호가 그렇게 분위기 있는 곡을 잘 소화하는 것 같습니다”고 주호를 추켜세웠다.
이번 앨범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래퍼 영빈, 주호, 휘영, 찬희 등이 수록곡 전곡의 랩 메이킹에 참여했다는 것. 이에 대해 영빈은 “회사에서 저희에게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했어요. ‘브레이킹 센세이션’ 앨범 자체가 이별 이야기와 사랑 이야기가 많아서 어려웠던 것 같아요. 그래서 영화나 책이나, 주변 사람들의 경험담을 통해서 좀 더 사람들에게 공감을 줄 수 있는 가사를 쓰려고 노력했어요”라고 작사 비화를 전했다.
또한 휘영은 “저는 ‘Intro; 이별 즈음에’를 멤버들과 같이 작업해서 너무 좋았어요. 저번과 다르게 래퍼 라인끼리만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래퍼 라인끼리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잘 몰랐던 각자만의 스타일도 알 수 있었고, 어떤 걸 더 중요시하는지도 알게 됐고,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 같이 하는 작업을 더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멤버들과의 작업이 만족스러웠음을 밝혔다. 또한 “영빈이 형은 말을 좀 멋있게 해야 한다고 하나, 누구나 보면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말인데 그걸 좀 더 멋있게 표현할 줄 알고, 주호 형은 직설적인데 시원하게 딱딱 뱉는 스타일이에요. 찬희는 연기파 배우라서 그런지 랩을 들으면 감정이 느껴져요”라고 멤버들의 스타일을 분석했고, 마지막에는 “저는 완벽하고요”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다원은 “휘영 씨 같은 경우는 단 3초가량의 파트라도 본인의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아우라가 있는 것 같아요. 어떤 래퍼들과 비교해도 존재감이 밀리지 않아요”라고 휘영이 직접 못한 자랑을 대신해주기도 했다.
작사 경험이 많지 않은 찬희는 “저는 이번에 작사라는 것을 처음 제대로 해봤는데, 휘영이랑 주호 형이랑 영빈 형이 많은 도움을 줬고, 제가 아직 깊은 사랑은 해보지 못한 것 같아서 책이나 영화, 그런 간접 체험을 하면서 배운 것 같습니다”라고 겸손하게 이야기했다.
또한 주호는 이번 앨범 랩 메이킹 작업에 대해 “이전 앨범과는 무조건 차별성을 두자는 게 첫 번째였고, 멋있는 것보다는 공감할 수 있는 가사를 쓰자는 게 두 번째 목표였기 때문에, 이 두 가지를 중점으로 가사 작업에 임했어요. 그래서 멤버들과 생각을 나누고 의견을 나눌 때도 어렵고 멋있게 쓰면서도 딱 봤을 때는 한 번에 이해할 수 있고, 저희 아픔을 확실히 알 수 있으면서도 그걸 이겨낼 수 있는 방법들을 담는 것이 목표였어요. 그 목표를 잘 담아낸 것 같고 잘 표현한 것 같아서 만족하고 있습니다”고 설명했다. 이전 앨범과의 차이에 대해서는 “‘부르릉’은 곡 자체가 퍼포먼스 곡이었기 때문에, 퍼포먼스 적으로 멋있어야 하고 강렬한 듯한 가사도 표현해야 했고, 또 앨범 수록곡들도 전부 그런 느낌의 곡들이었어요. ‘여전히 예뻐’가 예외적이긴 했지만, 그건 ‘사랑’이라기 보단 ‘청춘’을 뜻한 거였고, 이번 곡은 ‘이별’이 주제이기 때문에 (가사 소재가) ‘이별’과 ‘청춘’이라는 차이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고 설명했다.
'브레이킹 센세이션'은 이렇듯 짧은 기간 동안 멤버들의 노력을 쏟아 완성된 앨범이다. 그만큼 멤버들은 활동을 시작하며 기대와 설레는 마음이 컸다. 인성은 “저희가 ‘쉽다’로 컴백했는데 여러분들께 SF9의 매력이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고, 아무래도 이번 활동 목표라고 하면 팬분들이 더 많아져서 패밀리가 많이 늘었으면 하는 바람이고, 지난번에 팬미팅 등 팬분들과 만나는 자리를 많이 마련했었는데, 이번에도 팬분들과 더 많이 소통하고 ‘출구’를 없애겠습니다”고 당차게 말해 멤버들의 환호를 받았다.
재윤 역시 “판타지 여러분, ‘부르릉’ 이후로 한 분도 떠나지 않고 오히려 점점 늘고 있는 게 피부로 느껴지고 있는데, ‘쉽다’ 활동도 열심히 해서 4천8백만 국민이 판타지가 될 때까지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파이팅!”이라고 팬들에게 애교 가득한 메시지를 남겼다.
SF9의 변신에 대한 팬들의 반응도 뜨겁다. 노래, 춤, 의상, 비주얼 모두 한 데 어우러져 무대 위에서 멤버들의 매력을 돋보이게 했다. 멤버들의 바람대로 이번에도 대거 ‘입덕 대란’이 일어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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