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드라마 스페셜 '빨간 선생님'(2016) '전설의 셔틀'(2016)  '한여름의 꿈'(2016)  스틸
KBS 드라마 스페셜 '빨간 선생님'(2016) '전설의 셔틀'(2016) '한여름의 꿈'(2016) 스틸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히트작만 만들어내면 고향을 떠난다. 스타 PD들의 연이은 탈지상파행, KBS의 대안은 무엇일까. 바로 '드라마 스페셜'이다.

지난 25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모처에서는 KBS 드라마국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정성효 드라마센터장을 비롯한 드라마국 관계자들이 취재진과 KBS 드라마에 대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최근 불거진 드라마국 PD들의 퇴사 및 이적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됐다. 앞서 '태양의 후예'(2016)의 이응복 PD와 함영훈 PD, '직장의 신'(2013) '가족끼리 왜 이래'(2014)의 전창근 PD, '참 좋은 시절'(2014)의 김진원 PD 등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KBS를 떠났다.

이후 이응복 PD는 tvN으로 이적해 '쓸쓸하고 찬란하神 도깨비'(2016)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JTBC행을 택한 함영훈 PD는 최근 방송을 시작한 '맨투맨'의 총괄 제작을 맡아 선전 중이다. 역량 있는 연출자를 놓친 KBS로서는 입맛이 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정성효 센터장은 "시장이 요구하는 바에 따라 어쩔 수가 없는 일"이라고 자평했다. 채널의 다양화와 거대 제작사의 우후죽순 등장은 자연스럽게 PD들의 둥지 이탈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KBS 제공
KBS 제공

오히려 KBS 측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대표적인 대안이 바로 드라마 스페셜이다. 이적을 택한 연출자들 역시 드라마 스페셜로 단편 입봉을 한 뒤, 장편 드라마를 거쳐 스타 PD로 성장했다. 수많은 신예들을 발굴한 스타들의 산실이기도 하다. 정성효 센터장은 "능력 있는 새로운 연출자와 작가, 배우들을 발굴해낼 것"이라며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제작할수록 손해이지만, 드라마스페셜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다.

매년 위기설이 제기되지만 번번이 다시 돌아오는 드라마스페셜은 KBS가 자랑하는 대표 브랜드다. 실험성이 높은 작품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한 시리즈이기도 하다. 올해도 그 명맥을 잇기 위해 10편의 작품이 준비 중이다. 휴먼드라마부터 로맨틱 코미디, 미스터리 멜로 등 장르도 다양하다. 특히나 2016년 단막 극본공모 당선작인 '정마담의 마지막 일주일'과 '우리가 못자는 이유'가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문화적 다양성 확보와 신인 작가와 연출, 배우의 산실인 드라마스페셜. 특히나 올해는 2~30대 젊은 시청층이 좋아할 만한 내용에 중점을 뒀다는 후문이다. 한류의 핵심 콘텐츠인 드라마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기대주는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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