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인 기자] 지난해 비인간 판타지가 주를 이뤘다면 올해는 인간의 전생과 현생을 오간다. 같은 판타지라 할지라도 서로 다른 소재를 활용함으로써 미스터리함과 신비함을 전달한다.
지난해 오랜 기간 사랑 받았던 tvN ‘도깨비’를 비롯, SBS ‘푸른 바다의 전설’에는 인간이 아닌 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도깨비’는 제목 그대로 불멸의 도깨비의 일생과 사랑을 그린 작품. 수많은 이들의 피로 도깨비가 된 939세의 무신 김신과 저승사자가 등장해 어린 시절 동화 속 캐릭터로 자리해있던 편견을 깨줬다.
‘도깨비’에 도깨비와 저승사자가 등장했다면 ‘푸른 바다의 전설’에는 인어의 이야기를 담았다. 동화 속 ‘인어공주’만으로 알고 있던 인어는 ‘푸른 바다의 전설’ 속 심청(전지현 분)으로 다시 태어났다. 지구상의 마지막 인어로 설정된 전지현은 갑작스런 사고로 육지에 오게 된 모습을 표현해냈다.
올해는 인간의 전생과 현생에 포커스를 맞췄다. tvN ‘시카고 타자기’와 SBS ‘사임당’은 각각 전생으로 인한 현생의 연결고리를 보여준다. ‘시카고 타자기’ 중 스타작가 한세주(유아인 분)와 그의 오랜 팬 전설(임수정 분), 유령작가 유진오(고경표 분)는 전생의 동지 관계로 이어져 있다. 현생만 보면 앙숙인 듯한 세 사람은 과거 전생의 인연을 통해 우연인 듯 운명인 듯 만나게 됐다.
‘사임당’도 마찬가지. 조선시대와 현 시대를 오가는 ‘사임당’은 조선의 신사임당(이영애 분)과 현재의 서지윤(이영애 분)이 만남으로써 이겸(송승헌 분)을 구하는 전개를 보여준다. 현재의 서지윤을 통해 신사임당의 삶을 재해석하는 독특한 방식이다.
전생은 앞서 ‘도깨비’에서도 다뤄진 바 있다. 도깨비와 저승사자, 그리고 써니가 되기 전, 이들은 무신 김신과 고려의 왕 왕여, 왕비였다. ‘도깨비’의 전생은 감정선으로 연결돼 있다면 ‘시카고 타자기’와 ‘사임당’의 전생은 현생에 까지 큰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전생 소재는 드라마 속에서 흥미롭게 쓰인다. 전생과 현생을 오가는 시대 배경의 변화 뿐만 아니라 1인 2역과 같은 캐릭터를 통해 한 작품 속 두 가지 이야기를 보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뿐만 아니라 지루할 틈 없는 전개로 어느새 시청자들에 사랑받는 소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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