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개그맨 정종철이 살림9단 옥주부로 바뀐 사연이 공개됐다.
30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는 개그맨 정종철의 삶이 그려졌다.
결혼 11년 정종철은 '옥주부'로 통할 만큼 살림 솜씨와 요리 솜씨를 자랑했다. 그는 "내 가족이 행복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바로 저의 몫이 아닐까"라며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다.
개그맨으로서 전성기는 지났지만, 그의 살림 솜씨는 SNS로 알려지며 또 다른 화제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정종철과 아내 황규림 씨는 여전히 데이트를 즐기며 사이 좋은 부부 금슬을 자랑했다. 그러나 이들도 시련이 있었다. 황규림은 산후 우울증을 앓았다. 황규림 씨는 "96kg까지 나갔다. 대인기피증까지 왔다"며 "애기를 안고 있는데 시선이 너무 차가운 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정종철은 "그때는 철이 없었다"며 부인이 왜 관리를 하지 못하고, 사람을 만나지 않는지 이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정종철이 바뀐 계기에 대해 황규림 씨는 "이렇게 살아서 뭐하지라며 유서 같은 편지를 썼다. 그 편지를 본 정종철이 펑펑 울면서 몰랐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정종철은 "죽는 날까지 이거는 못 잊을 거다"라며 "미안하니까. 그때는 내가 너무 철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잊고 싶은 기억을 다시 꺼내며 눈물을 흘렸다. 7년 전 이야기다.
정종철은 취미 활동도 끊고 아내를 도왔고, 바뀐 남편으로 황규림 씨도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정종철은 가족밖에 모르는 남자로 변했다. 그는 "솔직히 말하면 내가 주부 일을 하는 것은 아내를 위해서다. 집안이 편하려면 아내가 편해야 집안이 화목하고 분위기 좋게 돌아간다"고 "분위기메이커가 아내다"라고 말했다.
정종철은 이제 집안의 70%를 담당할 정도로 집안일을 해내고 있다. 살림9단 옥주부 타이틀에 대해 정종철은 "제2, 제3의 이름이 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종철은 집에서도 살가운 아들이었다. 예전에는 밥 먹을 때 물도 스스로 먹지 않던 아들은 효자가 됐다. 아들은 어머니의 재혼도 응원했다.
정종철은 최근 비트박스와 전통 가락을 조화시키는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비트파이터란 팀을 만들어 비트박스에 능한 친구들과 공연도 펼치고 있다. 정종철은 "열정이 있는 젊은이들에게 무대를 만들어주고, 판을 벌여주고, 자기의 끼를 펼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젊고 열심히 하려는 의지가 있는 아티스트를 만들어내고 멍석을 깔아줄 것이고 무대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답했다.
정종철과 가족들은 결혼기념일을 맞아 가족 사진을 찍었다. 정종철은 아내에게 감동적인 편지를 쓰며 "앞으로 예쁘게 나이 먹으면서 사랑하며 살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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