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성민/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이성민/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착한 식당의 음식 같은 영화다.”

삭막한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정감 넘치면서도, 여유로운 로컬의 정서를 담아낸 영화가 오랜만에 나왔다. 바로 영화 ‘보안관’이다. ‘보안관’을 통해 영화로는 두 번째 주연을 맡게 된 배우 이성민은 즐거웠던 현장만큼 관객들에게도 ‘긍정적 에너지’가 전해지기를 바랐다.

‘보안관’은 부산 기장을 무대로,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전직 형사가 서울에서 내려온 성공한 사업가를 홀로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며 벌어지는 로컬수사극으로, 유쾌함이 가득하다. 이성민도 시사회에서의 호의적인 반응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단다.

“다들 처음에는 예고편을 보고 기대 안 했는데, 실제 보니 재밌었다더라. 불시에 시사회 현장을 방문했는데 관객들이 많이 웃더라. 생각보다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영화 같아서 다행이었다. 착한 식당에서 담백한 된장찌개 먹는 듯 건강한 웃음을 주는 영화다. 우리가 혹시 과하게 한 게 아닌가 걱정을 했었는데 담백하게 잘 나온 것 같다.”

영화 '보안관' 스틸
영화 '보안관' 스틸

내용만큼이나 ‘보안관’의 촬영 현장은 즐거웠다고 소문이 자자했다. 배우들이 놀이터로 느낄 정도였다며 환하게 웃던 이성민은 “무거운 영화를 찍게 되면 촬영장에서도 그렇고, 쉴 때도 그렇고 무거운 마음이 많이 있다. 그런데 ‘보안관’의 경우는 배우들의 조합도 잘 맞았고, 유쾌한 영화다보니 촬영할 때도 쉴 때도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쇼트트랙 게임처럼 서로 서로를 푸시해주는 정겨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성민은 극중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기장 토박이 ‘대호’ 역을 맡았다. 자율방범대 컨테이너를 아지트로 동네 반백수 남자들을 거느리고, 대소사 관장하며 기장 평화를 수호하는 자칭 보안관으로 ‘히어로’를 연상케 한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모델로 두고 따라가보려고 노력했다. 근육량이 좀 많은 건장한 아저씨 느낌이라 그런 다부진 몸을 만들고자 달걀 흰자 위주로 식사했다. 태닝도 집에서까지 했다. 나를 비롯해 멤버들이 옷을 컨츄리하게 입어서 그렇지 기장 어벤져스가 될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아재들이 아닌 어벤져스처럼 보였으면 좋겠다. 하하.”

배우 이성민/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이성민/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특히 ‘보안관’은 중년 남성들의 로망을 충족시키는 영화로, 남성 관객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연기한 이성민 스스로도 대리만족할 수 있었단다. 이성민은 “마누라가 속 썩든 말든 마음대로 하는 ‘대호’ 덕에 대리만족했다. 제트스키를 탈 때의 다이내믹함도 좋았다. 주변에 늘 활기찬 친구들이 가득하고, 일 처리할 때의 카타르시스 등 내가 다 못하는 건데 좋았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이어 ‘보안관’에는 코믹뿐만 아니라 풍자도 있다고 강조했다.

“‘보안관’에는 ‘젊은 시절 영웅심을 생각해보라’라는 메시지가 있는 것 같다. 대선이 얼마 안 남았는데 혼란스러웠던 머릿속 생각들을 낄낄거리면서 웃고 털어낼 수 있길 바란다. 우리 영화가 공교롭게 요즘 시대 풍자와 딱 들어맞는 것 같다. 아무 생각 없이 유쾌하게 영화를 즐긴 후 선거하시면 될 것 같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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