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그야말로 히어로 대전이다. 3일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영웅들이 극장가에 상륙한다. 우주의 수호자들부터 부산 기장군의 '오지라퍼', 생후 7개월의 아기 특수요원까지 출신도 다양하다. 황금연휴 관객들을 사로잡기 위해 출사표를 던진 5월의 히어로들을 모았다.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이하 '가오갤2' 감독 제임스 건/배급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는 지난 2014년 개봉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속편이다. 더욱 거대해진 적에 맞서 모험을 떠나는 멤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마블 코믹스를 영화화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가오갤' 시리즈는 독특한 위치를 자치한다. 히어로라기엔 다소 경박한지라 처음에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하지만 그 중독성 있는 매력에 빠지면 답이 없다. 아웃사이더 출신이지만 유쾌한 주인공들은 히어로물의 공식을 깬 인사들이다.
'가오갤2'는 이들이 가족애와 우정을 습득하고 배워가는 과정을 그린다. 표면적으로는 스타로드(크리스 프랫)의 핏줄 찾기가 주된 줄거리지만, 그 과정의 중심에는 각종 위기와 시련을 극복하고 성장하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이 있다. 멋과 흥을 아는 은하계 유일 4차원 히어로들이다.
◆ '보안관'
우주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있다면 대한민국에는 보안관을 자처하는 아재들이 있다. 영화 '보안관'(감독 김형주/제작 영화사 월광, 사나이 픽처스)이다. 부산 기장을 무대로, 오지랖 넓은 전직 형사 대호(이성민)가 서울에서 내려온 성공한 사업가 종진(조진웅)을 홀로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며 벌어지는 로컬수사극이다.
대호는 밖에서는 큰소리 뻥뻥 치지만 안에서는 아내에게 잡혀사는 평범한 아저씨다. 하지만 불타는 정의감 하나만큼은 자신 있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 그의 기장 수호 프로젝트의 조력자는 처남 덕만(김성균)이다. 두 사람의 콤비 플레이는 '덤 앤 더머'가 부럽지 않다.
치밀함과는 거리가 먼, 허술하다 못해 인간적인 아재들의 수사극은 시종일관 유쾌한 톤으로 전개된다. 대호의 안방인 기장에 굴러들어온 종진 역의 조진웅과 형성하는 긴장감 역시 '보안관'의 또 다른 관람 포인트다. 여기에 패션 테리스트에 가까운 복장으로 웃음을 담당하는 배정남 등 신스틸러의 향연이 이어진다. 근사한 초능력은 없지만, 입에 착착 달라붙는 사투리와 아재들의 좌충우돌 고군분투기가 있다. 기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정감 넘치는 수사극의 탄생이다.
◆ '보스 베이비'
생후 7개월의 최연소 첩보원도 있다. 애니메이션 '보스 베이비'(배급 CJ E&M)다. 일곱 살 형 팀(토비 맥과이엉)과 굴러들어온 동생 보스 베이비(알렉 볼드윈), 각자의 목표를 위해 합심한 형제들의 전격 브로 코믹 어드벤처다. '슈렉' '쿵푸팬더' '마다가스카'를 탄생시킨 애니메이션의 명가 드림웍스의 신작이다.
'보스 베이비'는 범상치 않은 아기가 주인공이다. 깔끔하게 빗어넘긴 머리와 완벽한 블랙 슈트, 걸쭉한 말투는 그가 아기란 사실을 잊게 한다. 외모만 3등신일뿐 중후한 목소리와 카리스마 넘치는 언행은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가 부럽지 않다. 우주 히어로와 영웅심에 사로잡힌 아재들이 부럽지 않은 무게감이다.
이 수상한 아기와 형 팀이 벌이는 첩보전은 예측불허 코미디 그 자체다. '보스 베이비'가 어린이들만을 위한 콘텐츠라 치부되기 아까운 이유다. 재기 발랄함에 풍부한 상상력을 더한 작품으로, 개봉 첫 주만에 월드 와이드 흥행 수익 1억 1106만 달러를 기록한 흥행작이다. 국내 관객까지 사로잡을 수있을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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